지난 9일부터 11일까지 3일간 옥포시장에서 열린 ‘한가위 한마당 잔치’가 시민 참여를 이끌어내며 골목상권 활성화 가능성을 보였다.
이번 행사는 한가위 대목을 맞아 조선업 불황에 따른 지역경제 침체와 콜레라 환자 발생으로 얼어붙은 소비심리 진작으로 전통시장을 살리기 위해 기획됐다. 일련의 악화된 경기지표에 변화의 필요성을 느낀 상인들이 원일식 상인회장 중심으로 뭉쳐 시장의 경쟁력을 높이기 위한 자구책을 마련한 셈이다.
행사 첫 날은 시장 입구의 품바 공연으로 시작됐으며, 고적대와 캐릭터 인형의 옥포시내 홍보 퍼레이드는 시민들의 주의를 끌었다. 상인회에서 처음 시도한 1점포 1품목 공동할인행사가 시민들로부터 호응을 받았으며, 상인회 소속 점포에서 현금처럼 쓸 수 있는 물품교환권 추첨 시간대에는 시민들이 북적였다.
권민호 거제장을 비롯한 거제시의회 전기풍ㆍ송미량 의원 및 옥포1동ㆍ옥포2동ㆍ아주동의 기관단체 회원들이 행사장을 찾아 행사를 축하하고, 대목 장도 함께 봤다.
아울러 골목상권 활성화를 위해 시민들에게 전통시장 이용과 거제사랑상품권 구매에 동참해 줄 것을 호소하는 캠페인도 펼쳤다. 특히 권 시장과 두 시의원, 단체 임원들은 거제 수산물의 안전성을 홍보하기 위해 시장에 위치한 횟집에서 전어회를 사 먹기도 했다.
권 시장은 “비록 지역경제 상황이 녹록지 않지만 이번 행사에서 엿볼 수 있듯이 시장 상인회가 힘을 모으고 시민들이 동참해 주신다면 골목상권은 보란 듯이 되살아 날 것”이라며, “내년에는 전통시장을 비롯한 지역경제 활성화 분야에 예산 등 행정력을 더욱 집중하겠다”고 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