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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 김영삼 전 대통령 1주기 추모식, 대계마을서 열려
고 김영삼 전 대통령 1주기 추모식, 대계마을서 열려
  • 노재하 기자
  • 승인 2016.11.22 19:07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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권 시장 '추도사'···기관단체장, 주민, 학생 등 500여명 애도 물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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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고 김영삼 전 대통령 1주기 추도식이 22일 고향 대계마을에서 거행됐다. 사진은 권민호 시장이 추도사를 낭독하고 있다.

고 김영삼 전 대통령 서거 1주기를 맞아 22일 고향 대계마을에서 열린 추도식은 거제출신 윤일광 시인의 헌시를 반대식 시의회 의장이 낭송하며 숙연한 분위기 속에 애도의 물결이 이어졌다.

이날 오전 10시 김영삼 대통령 기록전시관 앞에서 열린 추도식에는 권민호 시장을 비롯해 도·시의원, 기관 단체장, 공무원, 재부향우회 회원, 주민 등 500여 명이 참석한 가운데 엄숙하게 진행됐다.

추모식은 고인에 대한 묵념을 시작으로 권민호 시장의 추도사. 반대식 의장의 추모시 낭송에 이어 김 전 대통령의 모교인 장목초등학교 천선화 학생의 추모편지, 김영삼 민주센터의 추모영상, 추모공연, 헌화의 순으로 거행됐다.

권 시장은 추도사를 통해 “‘닭의 모가지를 비틀어도 새벽은 온다’고 외치며 오로지 대한민국의 자유민주주의를 위하여 국민의 편에서 그리고 약자의 편에서 정의를 부르짖고 불의에 항거했다”면서 “마침내 오랜 독재와 군정시대의 종지부를 찍고 온 국민의 기대와 열망 속에서 제14대 대통령으로 취임하며 문민정부를 열었다”고 김 전 대통령을 회고했다.

그는 “작금의 대한민국 현실은 어렵고 암담하다”며 “이런 위기에 민주주의의 큰 산인 대통령님께서 우리 곁에 계시지 않아 더욱 안타깝고 그립다”고 애석함을 토로했다.

장목초등학교 천선화(6년) 학생은 “대통령 할아버지의 민주주의를 향한 당당한 기개와 호통이 그립다”며 "국민의 마음을 누구보다도 잘 헤아리시고 힘없는 사람들의 편이 돼 주신 대통령님께서 하늘에서도 약한 사람의 편에서 정의를 외쳐 주시며 영원히 행복하길 기도드린다"고 추모편지를 낭독해 눈길을 끌었다

서슬퍼런 독재정권과 맞서 숱한 고초에 굴하지 않고 민주화 투쟁에 나선 김 전 대통령의 추모 영상이 상영되자 일부 추모객들은 눈시울을 적시기도 했다.

이어진 추모공연에서는 거제윈드오케스트라와 거제여성합창단이 김 전 대통령이 생전에 즐겨듣던 가곡 '청산에 살으리라', '수선화' 등을 들려줬다.

참석자들은 권 시장을 시작으로 헌화에 나섰으며, 김 전 대통령 기록전시관에서 열리고 있는 추모 사진전을 둘러보는 것으로 추도식은 마쳤다.

김 전 대통령은 1954년 약관의 나이인 25세에 제3대 국회의원으로 거제에서 최연소 당선됐으며 이후 제5~10대, 제13~14대 국회의원과 제14대 대통령을 역임했다.

▲ 고 김영삼 대통령 1주기 추도식이 진행되는 동안 추모객들이 슬픔을 가누지 못해 눈시울을 적시기도 했다.
▲ 고 김영삼 대통령 1주기 추도식을 마을 주민들이 안타까운 심정으로 지켜보고 있다.
▲ 22일 대계마을에서 열린 고 김영삼 대통령 서거 1주기 추모식에서 권민호 시장과 반대식 의장이 헌화하고 있다.
▲ 김 전 대통령의 모교인 장목초등학교 천선화 양이 추모편지를 낭독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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