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관광산업 미래 위해 시민대토론회 갖자
관광산업 미래 위해 시민대토론회 갖자
  • 김용운 대표기자
  • 승인 2016.12.02 14:22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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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의회, 개회사] 반대식 의장

반대식 거제시의회 의장(사진)이 거제시의 관광산업 미래 전략을 마련하기 위해서는 시민들과의 소통과 논의가 필요하다며 새해 벽두에 시민대토론회가 필요하다고 역설했다. 또 얼어 붙은 지역경제 활성화를 위해 범시민대책위를 구성하자고 제안했다.

반 의장은 1일 시의회 189회(제2차 정례회) 회기를 시작하는 개회사에서 이같이 밝혔다.

반 의장은 박근혜 대통령 탄핵정국으로 "대한민국이 풍전등화의 위기에 놓여 있다"며 박 대통령이 퇴진 의사를 밝힌 담화도 발표되었으므로 "이제는 정치권과 국회가 당리당략을 버리고 책임총리, 거국내각 구성 등을 포함한 난국수습에 앞장서야 한다"고 밝혔다.

반 의장은 지역 현안과 관련해 조선산업 불황과 콜레라, 태풍 차바 등으로 그 어느때 보다 힘든 한 해를 보냈다고 회고하고, 그 와중에 정부의 조선산업 경쟁력 강화 방안 발표와 대우조선노조의 합의서 제출, 삼성중공업의 수주 소식 등으로 위기를 넘어서고 있다고 진단했다.

현재 거제의 모습이 '기상예보를 잘 살피지 않고 우산을 준비하지 못해 눈,비를 온몸으로 맞는 처지'라고 비유한 반 의장은 1만 4000여 소상공인과 자영업자들이 집세도 내지 못할 정도로 한숨소리가 하늘을 찌르고 있다고 안타까워했다.

이같은 어려움을 극복하기 위한 대안으로 '관광'을 꼽았다. 해외연수로 다녀온 홍콩과 국내연수차 다녀온 전주 한옥마을을 예로 들며 최고의 관광산업 발전을 위해 시민의 힘과 지혜를 모아야 한다며 '관광산업 발전을 위한 시민초청 대토론회'를 행정이 조속히 개최해야 한다고 주문했다.

또 지역 내수경제를 살리기 위해 범시민대책위원회를 구성할 필요가 있다고도 강조했다.

반 의장은 내년도 예산심사가 이번 정례회의 가장 중요한 사안임을 밝히고 지역경제 살리기, 일자리 창출, 중소기업과 소상공인 지원, 사회적 약자와 서민들의 삶의 질이 향상될 수 있는 예산인지 꼼꼼히 살펴볼 것을 시의원에게 당부했다.

다음은 반 의장의 개회사 전문이다.

오천년 유구한 역사 속에, 단일민족의 피와 땀으로, 세워진, 대한민국은, 풍전등화의 위기 속에 놓여 있습니다.

오늘의 풀뿌리 민초들은 청와대와 국회를 향하여 돌팔매질을 거침없이 쏟아내는 형국으로 치닫고 있습니다.

지난 29일 미국의 월스트리트 저널은 수주동안 계속되고 있는 박근혜 대통령의 탄핵정국과 트럼프 대통령당선인의 정권교체기에 따른 불투명한 정세로 인하여 한국은 위험한 순간에 처할 수 있다는 사설 논평을 보도했습니다.

같은 날 자신의 정치적인 거취를 국회의 결정에 따르겠다는 대통령담화도 발표되었습니다.

그러므로, 이제는 대한민국 국회가 중심이 되어서 책임총리를 선출하고 거국내각을 구성하여 이 난국을 수습하기 위한 방편들을 세워나가야 하는 운명의 갈림길에 놓여있습니다.

이제는 정치권이 더 이상 백성들을 절망의 나락으로 빠뜨리지 말고 대권가도의 유불리나, 당리당략을 떠나서 오직 국가와 민족을 위한 최선의 결단을 내려야 할 것입니다.

친애하는 26만 시민과 시의원 여러분!
존경하는 권민호 시장님을 비롯한 공직자 여러분!

우리는 오늘 2017년 예산안과 중요한 거제시정의 현안들을 상정시켜서 논의하고져 2016년 2차 정례회를 시작합니다.

지난 한 해를 돌아보면 8월 어느 날 청정바다에 콜레라균 두 마리 때문에 어민들의 탄식소리가 하늘을 울렸고, 10月의 차바태풍은 해안곳곳을 무너뜨리고 지나갔습니다.

10월 31일 조선 산업 경쟁력 강화 방안의 발표로 대우조선이 1차 위기를 넘겼으며, 11월 18일에는 삶의 터전을 지켜내자는 대우조선 노조의 결단으로 2차 위기를 넘어서 새로운 기회를 맞이하게 되었습니다.

최근에는 거제도 경제 젖줄의 하나인 삼성조선의 크고 작은 수주와 진행중인 수십억 달러의 수주뉴스에 다소나마 조선 산업의 숨통이 트이는 것 같습니다.

시민 여러분과 시의원 여러분!

우리가 4만달러의 샴페인을 터뜨리며 자축하던 시절이 엊그제 같은데 2015년부터 쓰나미처럼 밀려든 조선 산업 불황으로 지금은 크나큰 고통 속에 놓여있습니다.

이러한 어려움에 처하기까지는 수많은 경고음과 신호가 있었지만 설마설마하면서 직격탄을 맞고야 말았습니다. 마치 기상예보를 잘 살피지 않고 우산을 준비하지 못하여 눈, 비를 온몸으로 맞는 것과 같은 처지입니다.

지역경제의 현실은 시민의 한숨소리가 하늘을 찌르고, 우리시 14,000곳의 소상공인 자영업자들의 매출은 반 토막이 나면서 집세내기가 어려운 실정이라고 합니다.

그러므로 우리 모두는 총체적인 경제위기 앞에 실행가능한 모든 수단을 마련하고 실행해 나가야 할 것입니다.

내년의 거제 경제는 60년대의 보릿고개와도 같은 어려움이 예상되어 집니다.

이를 극복하기 위하여 범시민적인 적절한 소비활성화 운동과 일자리 창출을 위한 공공프로젝트의 시행, 거제사랑상품권의 구매촉진시책, 관광산업의 수용태세 개선을 통한 마케팅강화 방안 마련 등이 구체적으로 실현되어져야 할 것입니다.

그리고 대한민국 최고의 관광도시 발전을 위한 마스터플랜을 조속히 수립하는 것이 꼭 필요할 것입니다.

지난 10월 의정연수의 일정으로 홍콩의 트레킹 명소를 다녀왔습니다. 연중 먹고 자고 가는 관광객만 7천만 명이었습니다. 지난 29일 다녀온 전주시 한옥마을은 방문객수가 한해 1천만 명이라고 합니다.

우리시도 우리가 가지고 있는 관광자원을 바탕으로 불편한 시설들을 개선하고 먹거리와 서비스정신을 업그레이드하면 단기간에 관광유입인구가 급증할 수 있을 것입니다.

이러한 과제들을 모두 도출하여 어떻게 풀어 나갈 것 인지에 대한 세미나와 시민초청 대토론회마당을 시행정에서 2017년 새해 벽두에 개최할 것을 제안합니다.

거제시의 보다나은 내일을 위하여 불철주야 열정적으로 일하시는 시장님과 시의원 여러분!

지금 26만 시민 모두에게 필요한 것은 조선 산업 재도약을 위한 긍정의 에너지를 모으고, 어떻게 하면 내수경제를 살려낼 것인지 대안을 마련해야 합니다.

이러한 것들을 한 그릇에 담아낼 수 있는 토대 마련을 위하여 (가칭)범시민 대책위원회를 구성해 나갈 필요가 있다고 생각합니다.

시의원 여러분!

이번 정례회는 우리시의 살림살이를 제대로 살펴서 효율적인 집행이 될 수 있도록 세밀한 심사를 해주시고 상정된 의안 하나하나 심도 있게 다루어야 할 것입니다.

내년 예산안은 전년대비 282억 원이 감소한 6186억 원입니다. 예산의 일반적 흐름을 살펴보면 세수감소와 법정 의무경비의 급증, 그리고 복지 포플리즘 정책으로 인하여 그 어느 때보다 지방자치단체의 사업수행을 위한 경제적 여건이 어려워진 상황입니다.

그러므로 전시성·행사성 경비를 최소화하고 거제의 신성장 동력과 지역경제 활력을 높이는데 초점을 맞추어 나가야 될 것입니다.

나아가서 지역경제 살리기, 일자리 창출, 중소기업, 소상공인 지원, 사회적 약자와 서민들의 삶의 질이 향상될 수 있는 예산이 제대로 편성되었는지 꼼꼼히 살펴보아야 됩니다.

그리고 무엇보다도 거제의 내일을 위해 올바른 방향과 훌륭한 대안을 제시해 주시기 바랍니다.

집행부 공직자 여러분!

원칙을 지키는 당당한 시정, 시민의 복리를 최우선에 두는 신뢰와 소통의 시정을 펼쳐 주시고, 언제나 부드럽고 친절한 자세로 시민들 눈높이에서 국가로부터 부여받은 공직자의 책임과 의무를 다해 주시기 바랍니다.

날씨가 점점 추워지는 겨울의 초입에 들어서고 있습니다.

어려운 이웃과 함께 다가오는 크리스마스의 사랑을 베푸는 12월이 되시길 바라며 26만시민들의 가정에 행복이 가득하시고 하나님의 축복이 늘 함께 하시기를 기원드립니다.

대단히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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