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거제시국회의 "김한표 의원, 탄핵찬성 입장 밝혀야"
거제시국회의 "김한표 의원, 탄핵찬성 입장 밝혀야"
  • 노재하 기자
  • 승인 2016.12.07 17:08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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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 의원 측, “투표 참여” 입장만 전해
▲ 박근혜퇴진 거제시국회의 관계자들이 7일 오전 11시 김한표 국회의원 사무실 앞에서 '탄핵찬성' 표결을 촉구하는 기자회견을 갖고 있다

거제경실련, 민주노총거제시지부 등 26개 시민단체와 노동단체가 참여하고 있는 '박근혜 퇴진 거제시국회의'는 7일 오전 11시 김한표 국회의원 사무실 앞에서 박근혜 대통령 ‘탄핵찬성’을 촉구하는 기자회견을 가졌다.

이날 기자회견에는 거제개혁시민연대 류금렬 대표와 참교육학부모회 장윤영 거제지회장, 하락종 YMCA 사무국장, 이양식 거제경실련 사무국장, 김동성 하청노조준비위 위원장 등 시국회의 관계자 10여명이 참석했다.

이들은 기자회견문을 통해 “오는 9일 헌정질서를 유린하고 국정농단, 민생경제를 파탄낸 주범이자 국민을 우롱한 박근혜 대통령에 대해 국회의 탄핵표결이 예정돼 있다.”며 “이날은 민주주의를 바로 세우고 대한민국의 정의가 다시 서는 출발점이 되는 역사적인 날이 될 것"이라고 주장했다.

이어 "김한표 의원은 지난 11월 '최순실 특검법' 기권으로 'A급 최순실 부역자 리스트'에 올라 거제시민으로서 부끄럽고 참담함을 느끼게 만든 전력이 있다"며 "이제는 더 이상 국민과 시민의 뜻과 정반대의 길을 걷는 어처구니없는 일이 결코 다시 일어나서는 안 될 것"이라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김 의원이 탄핵 찬성 입장을 조속히 밝히고, 국회탄핵안에 찬성표결에 나설 것을 촉구했다.

또 "만약 탄핵 반대나 기권하는 사태가 발생한다면 시민들의 분노의 촛불이 김 의원에게 오롯이 향할 것이며, 역사의 죄인으로 향후 박 대통령과 같은 길을 걷게 될 것"이라고 강력한 경고장을 날렸다.

기자회견을 마친 참가자들은 김 의원 사무실을 방문해 사무실 여직원에게 기자회견문을 전달하며, 8일까지 낮 12시까지 탄핵 찬성 입장을 밝혀달라고 요구했다.

한편 김한표 의원의 입장을 듣고자 전화 통화를 시도했으나 연락이 닿지 않았다. 다만 국회 김 의원 사무실 관계자는 “기자회견 내용에 대해서는 개략적으로 알고 있다. 9일 투표에는 참여한다.”는 입장만 전하며 더 이상의 말을 아꼈다.

이하 기자회견문 전문이다

          김한표 국회의원의 박근혜 대통령 탄핵 찬성 촉구 기자회견문

대한민국의 국민 수백만명이 연일 거리로 나와 박근혜 대통령의 즉각 퇴진을 외치고 있다. 서울을 비롯해 전국 각지의 뜨거운 촛불과 분노의 목소리가 청와대를 넘고 있으며, 거제시 또한 수천의 시민들이 거리로 나와 촛불을 들며 민주주의를 바로 세우는데 한 목소리를 내고 있다. 촛불은 시린 바람에도 결코 꺼지지 않으며 오히려 횃불로 커져가고 있다.

오는 12월 9일, 대한민국 헌정질서를 유린하고 국정농단, 민생경제를 파탄 낸 주범, 박근혜 대통령에 대해 국회의 탄핵표결이 예정되어 있다. 민주주의를 바로 세우고 대한민국의 정의가 다시 서는데 출발점이 되는 역사적인 날이 될 것임을 확신한다.

지난 11월, 김한표 국회의원은 ‘최순실 특검법’ 기권으로 ‘A급 최순실 부역자 리스트’에 올라 거제시민으로서 부끄럽고 참담함을 느끼게 만든 전력이 있다. 대한민국 역사의 중요한 한 페이지를 갖는 엄중한 때다. 이제는 더 이상 거제시민의 명령에 반하거나, 시민의 뜻과 정반대의 길을 걷는 어처구니 없는 일이 다시 일어나서는 안 된다.

헌정질서 파괴와 국정농단사태, 진정성 없는 박근혜 대통령의 국민도발용 선전포고식 대국민 담화에 대해, 국회에 바라는 국민의 명령은, 그리고 거제시민의 명령은 박근혜 탄핵안에 대한 조건 없는 찬성표결이다.

수백만의 촛불과 외침을 보고 들었다면 국민을 대변하고 시민을 대변하는 국회의원으로서 그 명령을 받들어야 한다. 그것이 ‘이게 나라냐’, ‘국민이라 부끄럽다’고 되묻는 국민과 시민들에 대해 최소한의 용서를 구하는 유일한 길임을 명심해야 한다.

12월 9일, 민주주의를 다시 세우고 정의를 바로 세우는 역사적 날은 앞두고 <박근혜 퇴진 거제시국회의>는 김한표 국회의원에게 박근혜 탄핵안에 대한 찬성 입장을 조속히 밝히고, 국회탄핵안에 찬성표결을 할 것을 강력히 촉구하는 바이다.

만약 시민의 요구와 명령에 반하여 탄핵안에 반대하거나 기권하는 사태가 발생한다면 시민들의 분노의 촛불이 김한표 국회의원 본인에게 오롯이 향하게 될 것임을 자각하기 바라며 역사의 죄인으로 향후 박근혜 대통령과 같은 길을 걷게 될 것임을 엄중히 경고한다.

2016년 12월 7일

박근혜 퇴진 거제시국회의

 

▲ 기자회견을 마친 참가자들이 김 의원 사무실을 방문, 기자회견문을 전달했다.
▲ 기자회견을 마친 시국회의 관계자들이 김 의원 사무실을 방문하고 8일 12시까지 탄핵 찬성에 대한 입장을 밝혀 줄것을 요구했다. 사진은 이양식 거제경실련 사무국장이 김 의원 사무실 직원에게 기자회견문을 전달하고 있다.
▲ 기자회견 참가자들이 박근혜 탄핵 찬성을 요구하는 스티커를 출입문에 부착하고 있다.
▲ 김한표 국회의원 사무실이 있는 건물의 오른쪽 건물에 '박근혜를 탄핵하라'는 현수막이 걸려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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