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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철봉 거제YMCA 사무총장 "생명평화운동 실천 감사"
문철봉 거제YMCA 사무총장 "생명평화운동 실천 감사"
  • 김용운 대표기자
  • 승인 2014.12.29 17:45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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페이스북에 '떠나는 글' 남겨
▲ 거제YMCA 문철봉 사무총장

거제YMCA(기독청년회) 사무총장인 문철봉씨가 지난 27일 거제YMCA 총장직을 그만 두면서 자신의 페이스북에 그간의 소회를 담은 글을 남겼다.

문 총장은 자신의 글에서 “(지난 시간) '생명의 물결과 평화의 바람'운동을 함께 할 수 있었음에 먼저 고마운 인사를 드린다"며 고교YMCA부터 몸담아 온 45년, 실무자로서 생활한 30년을 되짚었다.

그는 글에서 거제YMCA 법인화로 투명성을 갖춘 일, 지역아동센터와 합창단창단 등으로 청소년사업을 본격궤도에 올린 점, 지역 교회와의 협력관계가 강화된 점, 거제시 여러 시민단체의 일원으로 사회운동에 참여한 점 등을 지난 날의 주요 기억할 만한 활동으로 꼽았다.

그러면서 후임 실무책임자를 양성하지 못하고 회원확장이 목표치에 미치지 못한 점을 아쉽다고 전했다.

문 총장은 1월부터 통영YMCA 사무총장으로 자리를 옮기게 되며 거제YMCA의 후임 사무총장은 내정단계에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다음은 문 총장이 남긴 글 전문이다.

거제YMCA를 떠나며,생명 평화운동을 함께한 고마운 인사를 드립니다.

거제YMCA 회원 여러분께...

이전의 2년과 이후 4년을 합해 지난 6년의 기간 동안 예수그리스도의 제자 된 삶으로 “생명의 물결과 평화의 바람”운동을 함께 할 수 있었음에 먼저 고마운 인사를 드립니다.

저는 YMCA를 알게 된 고교Y로부터 45년, 실무로서 꼭 30년의 세월을 YMCA 안에서 살아 왔습니다. 이 끝점에서 여러분과 더불어 저 지나온 시간들을 모으고 내려놓을 수 있음에 더 깊은 감회와 고마움을 가집니다.

처음의 임기에는 뭐라고 말할 것이 없습니다. 이국생활에서 갓 돌아와 어떻게 적응하고 실천해야할 시간적인 여지가 적었습니다.

다시 돌아와 맡은 지난 4년의 임직은 한국YMCA의 “생명과 평화운동”의 가치를 담고 하나씩 실천해 온 기쁨과 보람이 있습니다. 이 속에서 실무적인 결과들도 손에 꼽을 수 있어 더 보람됩니다.

거제YMCA 법인화로 독립주체와 자산의 등기 등, 공고한 위치와 투명성을 갖추었고 또 지역아동센터를 맡아 실질적인 봉사를 하게 되었습니다. 그리고 거제YMCA의 씨앗이고 미래인 청소년클럽 고교Y와 청소년합창단 상투스의 인준은 무엇과도 바꿀 수 없는 달디 단 열매입니다. 전담실무가 없었지만 11~14회의 4차례에 걸친 청소년문화축제를 별 탈 없이 치룰 수 있었고 올해는 비로소 청소년스스로가 기획하고 진행하며 참여하는 본연의 모습을 되찾은 큰 기쁨도 가졌습니다.

매년 빼놓지 않은 신년기도회로 교계와 친분을 쌓아가며 에큐메니칼의 가치 확장과 실천도 수행할 수 있었습니다. 지역 현안이 있을 때마다 제단체와 협력하고 연대하여 더불어 함께 하는 시민운동에도 나름 충실했습니다. 특히 제단체의 결속과 융화를 위한 중재가 필요할 때, 마다 않고 간사역을 맡아 지금의 연대체가 되도록한 징검다리역 또한 작은 일은 아니지 싶습니다.

이러한 모두는 이사님들과 회원여러분이 지지하고 기도해주신 덕분입니다.
하지만 회원확장운동의 목표를 늘 달성하지 못한 아쉬움과 재임 시 마음먹었던 후임지도력을 양성하지 못한 미안함도 있습니다. 또 지난 4년 동안 이사회 위임만으로 얼굴 한번 보여주지 않은 이사님에 대한 섭섭함도 있습니다. 물론 연간 10차례 이상을 실행, 임원이사회와 위원회를 마다하지 않으신 이사님들이 계신 것 또한 감출 수 없는 사실이라 고마움의 머리를 숙입니다.

덧붙여 지금보다 더 힘차고 선명한 하나님 나라의 확장, “생명의 물결 평화의 바람”을 일으켜 주시라는 당부와 기대, 그간의 고마움을 담아 다시 한 번 감사한 인사를 드립니다.

끝으로 지금까지 저와 고락을 함께 한 실무들에게 마음 깊은 애정을 다해 고마운 인사를 드립니다. 실무진이라고 할것도 없이 저와 단둘이서 전방위로 일하며 때로는 주말도 없이 때로는 밤을 새워 남이 보지 않고 알아주지 않는 헌신을 쏟아 주었기에 오늘 이 좋은 마침을 할 수 있음을 고백합니다. 진정 고마웠습니다.

이제 손모아, 가는 해의 고마움과 오는 새해의 소망을 품어 여러분의 가정과 직장과 교회 위에 하나님의 은혜와 사랑이 끊임없으시길 축원 드립니다.

2014년 12월
거제YMCA 5대 사무총장직을 내려놓으면서
문 철 봉 드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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