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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웃음과 분노 그리고 감동'···김제동의 만민공동회
‘웃음과 분노 그리고 감동'···김제동의 만민공동회
  • 노재하 대표기자
  • 승인 2017.02.11 22:08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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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00명의 시민. 청소년수련관 대강당 가득 매워
▲ 반송인 김제동씨가 9일 저녁 7시 청소년수련관 대강당에서 열린 '거제시민과 함께하는 김제동의 만민공동회'에 참석해 진행을 하고있다.

방송인 김제동씨가 거제를 찾았다. 9일 저녁 7시 청소년수련관에서 ‘김제동과 거제시민이 함께하는 만민공동회가 열렸다.···

영하의 날씨에다 차가운 바람까지 불어 닥친 매서운 날씨였지만 4백 여석의 좌석은 물론 무대와 복도까지 입추의 여지없이 촛불 시민들로 꽉 매워졌다.

이날 김제동씨는 헌법조항을 일일이 들어가며 박근혜 대통령과 그 부역세력들이 무엇을 잘못했는지 시민들의 권리는 무엇인지 특유의 입담으로 설명하며 웃음을 선사해 참석한 시민들로부터 열광적인 호응과 탄성을 자아냈다.

김제동씨는 무대에 올라 “헌법에 모든 권력은 국민으로부터 나오기 때문에 국민이 권력자이자 대통령”이라며 “우리나라는 민주공화국이라 여기 오신 여러분이 대통령”이라고 말하자 청중들은 박수와 함성으로 화답했다.

김씨는 “박 대통령의 탄핵소추안 가결은 촛불을 든 국민이 해냈다. 버티고 눈치 보던 국회의원들을 동참하게 만들고 특검 수사를 이끌어 낸 것은 바로 여기 모인 시민들의 힘”이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그러면서 “아직 촛불을 내릴 때가 아니다. 국민 목소리를 제대로 듣는 정부를 만들 때까지 지치지 말고 끝까지 함께 가자”며 강조했다.

또 “높은 것들보다 더 높으신 분들로 그들을 뽑을 권리를 가진 여러분이 이 나라의 주인이기 때문에 어깨에 힘을 주고 다녀도 된다”며 “헌법에 명시됐듯 모든 국민은 법 앞에 평등하기에 어떤 생각도, 어떤 말도 할 권리가 있다”고 말하며 마이크를 청중들에게 넘겼다.

이어 김제동씨와 시민들이 서로 고민을 터놓고 자유롭게 의견을 주고받는 방식으로 진행됐다. 2시간 동안 이어진 자유 토크는 김제동과 시민들이 함께 웃고, 분노하고, 공감하며 감동의 무대로 채워졌다.

한편 김제동씨의 재능기부로 열린 이번 행사는 노무현재단 거제지회, 거제사회복지포럼, 참교육학부모회거제지회가 공동으로 주관한 가운데 열렸다.

▲ 9일 저녁 7시 청소년수련관에서 '거제시민과 함께하는 김제동의 만민공동회'가 열리고 있다
▲ 9일 저녁 7시 청소년수련관에서 '거제시민과 함께하는 김제동의 만민공동회'가 열리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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