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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불어민주당 ‘대통령선대위 발표’ 기자회견, 취소 소동
더불어민주당 ‘대통령선대위 발표’ 기자회견, 취소 소동
  • 노재하 대표기자
  • 승인 2017.04.17 16:24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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언론인 ‘황당’…“법적 검토도 없이 일정 잡아, 선관위에서 제지”
▲ 더불어민주당 거제지역위원회는 17일 오전 문재인 후보 거제선거대책위발표 기자회견을 갖기로 했지만 거제시선관위의 제지로 갑자기 취소됐다. 변광용 거제지역위원회 위원장이 기자들에게 기자회견 취소를 통보하며 양해를 구하고 있다.

더불어민주당 거제지역위원회는 17일 오전 기자회견을 하려다 선관위의 제지로 갑자기 취소하는 소동이 벌어졌다.

지난 14일 민주당 거제지역위는 ‘대우조선 정상화 촉구 및 제19대 대통령선거 문재인 후보 거제선거대책위발표 기자회견을 17일 오전 10시에 시청 브리핑룸에서 한다’는 취재요청을 언론사 메일로 보냈다.

이날 본지를 비롯해 예닐곱 개의 지역 언론사 기자와 20여명의 거제선거대책위 위원으로 여겨지는 인사들이 기자회견 시각에 맞춰 도착했지만, 기자회견은 제 시각에 이뤄지지 않았다.

다소 어수선한 분위기 속에 선거대책위 간부로 여겨지는 인사가 “기자회견 내용을 두고 선관위와 협의 중에 있다. 기다려 달라”는 말만 남기고 자리를 떴다.

얼마간의 시간이 지나 변광용 위원장이 참석인사들을 불러내고는 “사진은 찍어도 되지만, 선거법과 관련해 선관위의 제지로 기자회견이 취소됐다”며 “시간이 다소 늦어지고 취소한 점에 대해 사과드린다”며 기자들에게 양해를 구했다.

기자회견에 참석한 기자들은 선거법에 대한 법률적 검토도 없이 기자회견 일정을 잡아 갑작스럽게 취소하는 처사에 대해 황당해하며 민주당지역위의 부실한 준비와 무능을 지적했다

당초 계획한 기자회견의 내용과 선과위의 제지 사유가 무엇이냐는 기자의 질문에 변광용 위원장은 “선관위와 문제제기로 취소됐다. 구제척인 사유는 밝히기 어려운 점이 있다”면서 다소 모호한 입장을 드러냈다.

또 지역신문의 한 기자는 제대로 된 법적 검토나 팩트도 없이 서둘러 기자회견을 잡아 선관위 제지로 일방적으로 취소한 것에 대해 민주당의 오만함에서 비롯된 ‘갑질 행태’라며 목소리를 높였다.

한편 거제선관위 관계자는 선대위 발표 기자회견에 대해 “오늘 오전 거제지역위에서 선거법 위반 여부에 대한 질의가 있었다”며 “도 선관위 등과 검토를 거쳐 공직선거법 ‘제89조 유사기관 설치 금지’ 조항 위반을 이유로 제지시켰다”고 밝혔다.

선관위에 따르면 중앙당과 도당에서 선거대책기구를 설립할 수 있지만, 기초자치단체의 경우 선거연락사무소 또는 정당사무소 외에 선거대책기구와 유사한 기관이나 단체, 조직을 설립할 수 없다.

거제시의 경우 면·동 숫자만큼의 선거 운동원을 두고 선거연락소 조직을 통해서 공식선거운동을 할 수 있다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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