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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재인, 거제서 압승…“민심과 정치지형의 변화”
문재인, 거제서 압승…“민심과 정치지형의 변화”
  • 노재하 기자
  • 승인 2017.05.11 15:51
  • 댓글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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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년전과 정반대 '격세지감'···문재인 45.7%, 홍준표 26%, 3만표차로 크게 앞서
▲ 제19대 대통령 선거가 치러진 9일 저녁 거제실내체육관에 마련된 개표소에서 개표가 이뤄지고 있다.

제19대 대통령으로 당선된 더불어민주당 문재인 후보가 자유한국당 홍준표 후보에 5백5십7만여 표차로 역대 대선 최다표차를 벌인 가운데 거제에서도 크게 앞선 것으로 나타났다.

10일 중앙선관위가 최종 집계해 발표한 투표결과에 따르면 거제에서는 전체 선거인수 19만 6936명 가운데 15만 234명이 투표에 참가해 76.3%의 투표율을 기록했다. 전국평균 투표율 77.2%에 비해 약간 낮은 수치다.

문재인 당선자는 이 가운데 6만 8291표(45.7%)를 얻어 3만 8775표(26.0%)에 머문 자유한국당 홍준표 후보를 여유있게 따돌렸다. 국민의당 안철수 후보는 2만 359표(13.6%)를 얻어 아주동에서만 홍준표 후보를 근소한 차로 앞섰을 뿐 17개 면동에서 3위에 그쳤다. 바른정당 유승민 후보는 1만 941표(7.3%), 정의당 심상정 후보는 1만 256표(6.9%)에 그쳐 10%의 벽을 넘지 못했다.···

18개 면·동별로 보면 문재인 당선자는 동지역 8개 모두와 연초면에서 1위를 차지했다. 이 곳에서 문 당선자는 5만 1581표를 얻어 2만 3804표에 그친 홍 후보에게 2만 7777표 차이로 크게 앞섰다. 여기에 관외사전투표와 재외투표 등에서도 문 당선자는 8132표를 얻어 2797표에 그친 홍 후보에게 5335표 차이로 크게 따돌렸다.

한편 홍준표 후보는 연초면을 제외한 8개 면지역에서 1위를 기록했다. 노년층이 많은 전통적인 보수지역에서 1만 2174표를 얻어 문 후보를 앞섰지만 그 차이는 3596표에 불과했다. 특히 일운면과 거제면, 사등면의 경우에는 근소한 차이로 이겼을 뿐이다

지난 2012년 대선에서 박근혜 당선자가 55.5%를 얻어 44.1%를 차지한 문 후보를 꺾었을 때와 비교하면 정반대로 ‘격세지감’이라는 말이 어울리는 상황이다. 당시 박근혜 당선자는 마전동과 능포동, 아주동을 제외한 16개 면동에서 고루 승리했었다.

이번 대선에서 문재인 대통령이 최순실 국정농단과 촛불집회, 사상초유의 대통령 탄핵으로 치러진 조기대선이라는 점에서 자유한국당의 후보의 입지가 예전과 달라진 면도 없지 않지만 거제가 더 이상 보수정권의 텃밭이 아니라는 것이 여실히 드러난 셈이다.

이전의 대통령선거에서 지역색과 이념에 매몰돼 보수정권을 향한 맹목적인 투표 성향에서 개혁과 정권교체를 향해  민심의 변화를 방증하는 것으로 풀이된다.

그렇지만 노년층이 많은 면 지역의 표몰아주기가 여전히 나타났다. 이처럼  옛 여권을 굳건하게 지지하는 ‘콘크리트 보수층’ 또한 이번 대선에서 26%를 차지하고 있다는 사실도 확인됐다.

이번 대선 결과와 관련해 지역정가 관계자는 “문재인 대통령의 압도적인 승리로 거제의 민심이 야권으로 향하고 있음이 여실히 드러난 셈”이라며 “당분간 야권 우위의 구도 아래 거제 정치지형에 있어서 커다란 변화가 불가피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 제19대 대톨령 선거 거제지역 투표결과 (온라인 화면 캡쳐)
▲ 19대 대통령 선거 거제지역 면동별 투표결과
▲ 2012년 12월 19일 제18대 대통령선거 투표결과(뉴스앤거제 자료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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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oon 2017-05-17 17:28:52
젋은 이들이 많은 동네는 달님 승..

노인네들 많은 동네는 발정제 승이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