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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의회 관광특위, '관광활성화를 위한 세미나' 개최
시의회 관광특위, '관광활성화를 위한 세미나' 개최
  • 노재하 대표기자
  • 승인 2017.05.29 03: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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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관광특구, 관광국 신설, 관광산업 고급화 전략 등" 다양한 의견 나와
▲ 26일 시청 대회의실에서 거제시의회 관광산업발전을 위한 특별위원회 주최로 '거제시 관광활성화를 위한 소통 세미나'가 열렸다. 왼쪽부터 김현지 교수, 하종명 교수, 이헌 교수, 전기풍 관광특위 위원장

거제시 관광 활성화를 위해서는 관광특구를 지정하고, 관광자원의 고급화 전략이 필요하다는 의견이 제시됐다.

거제시의회 ‘거제관광산업발전을 위한 특별위원회’는 26일 오후 2시부터 시청 대회의실에서 서일준 부시장을 비롯해 전영기 거제대 총장, 황종명 도의원, 시의원, 관계공무원, 진선도 관광협의회 회장, 관광업계 종사자 등 20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거제시 관광활성화를 위한 소통 세미나’를 개최했다.

세미나는 천혜의 자연경관과 문화・역사를 지닌 거제 관광산업의 문제점을 시민들과 함께 진단하고 외부 전문가의 시각을 빌려 거제 관광산업의 비전과 관광산업의 활성화 방안을 모색하고자 마련됐다.

토론회 방식으로 진행된 이날 세미나는 먼저 올해 '거제시 관광활성화 종합추진계획'에 대한 이형운 관광과장의 발표에 이어 '거제시의 관광산업 발전전략 및 문제점에 대한 개선 방향'을 주제로 거제대 이헌 교수가 발표를 이어갔다.

하종명 한국국제대 교수(호텔관광학과)는 '거제시 관광자원의 고급화 전략과 관광종사자 마인드 향상을 통한 지역경제 역할 증대 방안'을 제시했다. 또 김현지 동의대 교수(국제관광경영학과)가 '거제시 국제관광산업을 위한 관광개발 방향'을 소개했다.

▲ 이형운 관광과장이 '거제시 관광활성화 종합추진계획'을 발표하고 있다

- 이형운 관광과장 "올해 1/4 관광객 114만, 지난해 비해 6.3% 줄어"
- '관광특구' 지정, '2020 올해의 관광도시' 신청 등 올해 관광 활성화 전략과제 제시

이날 이형운 관광과장의 거제시 관광동향 보고에 따르면 거제 관광지를 찾은 방문객은 2015년 721만 8천여명에 이어 지난해 680만 9천여명으로 집계됐다.

올해 1/4 방문객은 지난해 대비 6.3%가 감소한 114만 9천여명이다. 해금강・외도 방면과 포로수용소 방문객은 줄어들고 지심도와 바람의 언덕, 이수도 어촌체험마을에서 다소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이에 대해 이 과장은 “지난해 조선 경기 침체로 올해 전체적인 방문객이 줄어든 것이 사실이나, 3월을 기점으로 서서히 예년 수준을 회복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 과장은 올해 1000만명 관광객 유치를 위한 기반조성 전략과제로 '거제관광특구 기본계획 타당성 연구용역'을 추진하고, 문화체육관광부에서 주관하는 ‘2020년도 올해의 관광도시’ 지정을 위한 공모사업에 신청할 계획이라고 발표했다.

올해 시가 추진하고 있는 주요 관광지 조성사업으로 거가대교관광지, 장목관광단지, 탑포관광단지를 들었다. 또 ‘대한민국 테마여행 10선’ 추진과 ‘섬&섬길’ 관광 활성화, 스토리텔링에 기반한 콘텐츠 다양화 등을 통해 체류형 관광상품 개발 및 관광콘텐츠 확충에 나선다는 계획이다.

이밖에 관광협의회 설립과 외국인 관광객 유치를 위한 글로벌마케팅 추진 등을 올해 관광 활성화를 위한 전략과제로 제시했다.

▲ 이헌 교수가 '거제시의 관광산업 발전전략 및 문제점에 대한 개선 방향'을 주제로 발표하고 있다.

- 이헌 교수, "관광특구 지정, 관광국 신설" 제안

이헌 교수는 ‘거제시의 관광산업 발전전략 및 문제점에 대한 개선 방향’에 대한 주제 발표에서 관광특구 지정과 함께 관광국 신설을 제안했다.

이 교수는 김천-거제간 고속철도와 김해 공항의 확장, 장승포 항을 통한 국제항로 개설 가능성을 언급하며 “이와 같이 '트라이-포트'(Tri-Port)가 조성되면 거제도가 일본 관광객과 ‘유커’들에게 가장 주목받는 곳으로 부상될 것”이라며 “외국인 관광객 증대와 적극적 유치에 대비해 거제시의 관광특구 조성에 적극 나서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관광특구가 지정되면 관광관련 서비스 및 홍보 등이 강화되고 여러 규제의 완화로 관광활성화를 위한 여건이 획기적으로 개선된다. 이렇게 되면 1000만 관광객 유치 시기도 더욱 앞당겨 질 것"이라고 내다봤다.

거제시의 관광특구와 관련, 앞서 지난해 10월 서일준 부시장이 경남도 문화관광체육국장으로 있으면서 관광특구 지정계획을 발표한 바 있다.

서 부시장은 당시 도청 브리핑룸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거제시는 조선산업 불황을 극복하려는 목적으로, 남해군은 힐링・휴양 관광의 최적지여서 관광특구 지정이 필요하다고 설명했었다.

또 이 교수는 관광산업의 전략수립과 조율, 체계화를 위한 컨트롤 타워가 절실하다며 통영, 전주 사례를 제시하며 관광국 신설을 강한 톤으로 주문했다.

이 자리에서 거제지역 전문 관광인력 육성과 산학협력 시스템 구축을 위해 거제대의 관광학과 개설도 필요하다고 주장했다.

▲ 하종명 한국국제대 교수가 '거제시 관광자원 특성의 고급화 전략과 관광종사자 마인드 향상을 통한 지역경제 역할 증대 방안'을 주제로 발표하고 있다.

- 하종명 교수 "거제관광 고급화 전략으로 감성 콘텐츠 결합" 제안
- 김현지 교수 "자연경관 보존하면서, 장기적이고 체계적인 관광육성 전략 세워야"

외부전문가로 초빙된 하종명 한국국제대 교수는 거제시 관광자원의 고급화 전략으로 감성적 컨텐츠의 개발을 조언했다

거제의 천혜의 자연환경에다 고유성과 창의성에 기초한 문화적 특징을 관광콘텐츠로 개발해 거제만의 차별성을 강화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특히 단체여행 위주의 보는 관광에서 자기주도적이고 체험 위주의 여행을 선호하는 관광트랜드 변화에 맞춰 그들의 폭넓은 취향과 욕구를 만족시킬 다양한 프로그램과 콘텐츠 개발이 무엇보다 중요한 경쟁력이라고 덧붙였다.

이어 김현지 동의대 교수는 국제관광산업을 위한 관광개발 방향이라는 주제 발표에서 관광객 관련 빅데이타(Big Data) 분석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특히 외국인 관광객에 대한 통계가 제대로 집계되지 않고 있다며 관광자원의 상품생명 주기 파악과 새로운 시장 개척의 기회포착을 위해 관광객의 행동패턴과 이동루트 분석이 필요하다고 제안했다.

또 김 교수는 나오시마 ‘예술의 섬’ 등의 외국의 선진 관광지를 예를 들며 다른 관광지와 차별화된 거제만의 지속가능한 콘텐츠 개발을 거듭 강조했다.

그는 “관광지의 가치는 지역에 달려 있다”고 강조하며 “거제의 자연경관은 무엇보다 귀중한 자원이다. 개발을 위한 경관의 파괴보다는 보다 매력적이고 새로운 가치 창출을 위해 지자체가 장기적이고 체계적인 관광산업 육성전략을 세워야 한다”고 역설했다.

한편 이번 세미나를 주최한 거제시의회 ‘거제관광산업 발전을 위한 특별위원회’는 지난해 12월 제189회 거제시의회 제2차 정례회에서 전기풍 의원 외 7명의 발의로 조선 산업 위기에 대처코자 구성됐다.

특위 위원장은 전기풍 의원이, 부위원장에 신금자 의원이 맡고 있으며 이형철, 옥삼수, 진양민 시원 등의 위원으로 참여하고 있다. 활동 기간은 올해 12월까지로 지역 관광산업의 문제점 발굴과 해결책 제시, 거제관광특구 지정 등 관광 활성화를 위한 방안 마련을 위해 구성됐다.

▲ 김현지 동의대 교수가 거제시 국제관광산업을 위한 관광개발 방향을 주제로 발표하고 있다
▲ 전기풍 거제시 관광산업발전을 위한 특별위원회 위원장이 인사말을 하고 있다.
▲ 서일준 부시장이 '거제시 관광활성화를 위한 소통 세미나'에서 축사를 하고 있다.
▲ 26일 시정 대회의실에서 열린 '거제시 관광활성화를 위한 소통 세미나'에 서일준 부시장, 전영기 거제대 총장, 황종명 도의원, 시의원, 관계공무원, 진선도 관광협의회 회장, 관광업계 종사자 등 20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열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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