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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포중 야구부, 전국대회 동메달 ‘쾌거’
외포중 야구부, 전국대회 동메달 ‘쾌거’
  • 거제뉴스광장
  • 승인 2017.06.29 15: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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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상 첫 전국대회 4강 올라 3위 랭크

거제 외포중 야구부(교장 허인수·감독 김용권)가 포항에서 열린 ‘제64회 전국중학야구선수권대회’에서 전국대회 진출 첫 4강에 올라 동메달을 획득하는 기염을 토했다.

이 대회는 전국의 102개 중학교 모든 야구팀이 참가하는 대회로 102개 팀이 3개조로 나뉘어 4강팀을 선발하고 각조에서 선발된 4강팀 총 12개 팀이 다시 왕중왕전 대진추첨을 거쳐 전국 중학야구의 최강자를 가리는 전국 최대 규모의 대회다.

B조에 속했던 외포중 야구부는 천안북중, 설악중, 춘천중을 차례로 격파하고 B조 4강에 진출해 왕중왕전에 올랐다. 대부분의 야구 관계자들은 "외포중 야구부의 대진운이 좋았던 것이 아니냐"며 "왕중왕전에서 서울 충암중을 이기기 힘들 것"이란 관측을 내놨다.

리틀야구단 출신 선수 중심으로 구성된 외포중은 창단 이후 단 한 번도 전국대회 2회전을 넘어선 적이 없는데, 2차례 대회에서 1회전을 통과한 게 전부였던 탓이다.

하지만 예선에서 자신감이 더해진 외포중 선수들은 서울 충암중학교와의 경기에서 4대0으로 뒤지던 경기를 마지막 7회말 공격에서 김효운 선수의 동점타와 서준교 선수의 끝내기 역전 안타로 거짓말 같은 역전승을 거두고야 말았다.

왕중왕전 준결승에서 광주무등중학을 만나 팽팽한 투수전 끝에 2대1로 석패하고 말았지만 이번 대회에서 외포중 선수들이 보여준 플레이는 전국의 야구인들에게 관심 받고 칭찬 받을 정도의 기적 같은 일이라는 평가다.

에이스 강영운 선수가 부상으로 마운드에 설수 없었던 상황이었지만 매 경기 김효운 천지민 김주환 김동주 선수 등이 마운드에 올라 이어던지기를 하며 에이스의 공백을 메꿨고, 안정된 수비와 집중력있는 타격으로 특정선수 한두명의 활약에 기대는 다른 팀들과 달리 ‘팀플레이의 진수’ 를 보였다는 것이다.

외포중 야구부가 보인 ‘언더독의 반란’은 비록 동메달에 그치고 말았지만 승리에 대한 열망과 패기 있는 플레이는 또 다른 전국의 약체에 속하는 팀들에게 희망이 될 것으로 보인다.

한편, 외포중 야구부는 9월에 열리는 U-15 대회에 참가하기 위한 맹훈련에 다시 돌입하게 된다.

거제시야구협회 한 관계자는 “비라도 오는 날이면 연습할만한 실내 연습장도 없고 감독과 학부형은 고등학교 진학팀을 찾아 시간을 허비하고 마음의 상처를 받아야만 한다”면서 “거제시 리틀 야구단과 외포중학교 어린 선수들은 매년 감동의 드라마를 보여주고 있는 만큼, 거제시와 야구협회 등 어른들이 나서 실내연습장과 고등학교 야구부를 선물할 때가 됐다”고 전했다.

/자료 및 사진 제공: 장명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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