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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도 반환 방식, 개발 방향부터 설정해야”
“저도 반환 방식, 개발 방향부터 설정해야”
  • 노재하 대표기자
  • 승인 2017.08.19 00:42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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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도 반환, 개발방향' 주제로 토론회 열려
▲ 경남미래발전연구소와 (사)거제도관광협의회는 17일 오후 거제시공공청사 6층 대회의실에서 ‘저도의 거제환원이 갖는 의미와 바람직한 개발방향’을 주제로 토론회를 열었다

최근 저도의 관리권 이전 문제가 청와대와 거제시 간에 논의되고 있는 것으로 알려진 가운데 저도의 관광자원 개발에 대한 토론회가 열렸다.

경남미래발전연구소와 (사)거제도관광협의회는 17일 오후 거제시공공청사 6층 대회의실에서 ‘저도의 거제환원이 갖는 의미와 바람직한 개발방향’을 주제로 토론회를 열었다.

이날 토론회는 더불어민주당 공윤권 단디연구소장이 주제발표에 나섰으며, 김해연 경남미래발전연구소장과 이헌 거제대 교수, 진선도 거제도관광협의회장이 토론자로 참석했다.

공윤권 소장은 문재인 대통령의 국정운영 5개년 계획의 의의, 경남지역 공약 이행방안 발표에 이어 저도 반환 공약에 대해 설명했다.

공 소장은 “문 대통령 후보시절인 1월 5일 ‘권력적폐 청산을 위한 감담회’에서 저도 반환 방안을 내놓았다”며 “당시 문 대통령은 어업 생존권과 도민 생활 편의를 위해 ‘대통령의 추억 저도’를 ‘국민의 추억 저도’로 만들겠다고 약속했다”고 강조했다.

이어 “대선을 앞둔 4월, 경남선대위 정책본부에서도 ‘저도를 개방해 제2의 청남대로 만들겠다’는 공약을 발표했다”며 “이번 토론회를 통해 저도의 관리권 및 소유권의 이전 시기와 방식, 개발방향 등에 대한 논의가 지역 사회에서 활발히 이어지길 바란다”고 말했다.

토론에 나선 김해연 소장은 “저도 반환은 수십 년 동안 주민들이 끊임없이 요구해온 결과”라며 “거제와 경남을 대표하는 새로운 관광지로 만들어가는 전기로 삼아야 한다”고 말했다.

거제시 장목면 유호리 산 88-1에 자리잡은 저도는 43만4182㎡ 면적의 작은 섬으로 대통령의 하계 휴양지로 사용돼 왔다. 최근 문재인 대통령이 여름 휴가를 보내기도 했다.

이날 공윤권 소장의 발표 자료에 따르면 저도에는 2층 규모의 청해대 본관과 경호원, 관리요원 등의 숙소, 팔각정, 산책로, 전망대, 부두접안시설 등이 있다. 또 9홀 규모의 골프장과 200여m의 인공 해수욕장, 콘도(객실 42개) 등이 조성돼 있다

특히 섬의 남쪽 능선 부위와 해안지대에는 자연식생이 잘 보존돼 최장 수령 200년, 높이 20m에 이르는 아름드리 해송들이 들어차 있어 천혜의 자연환경을 갖춘 곳으로 공 소장은 소개했다

현재 저도 대부분의 소유권은 국방부가 갖고 있으며 해군에서 관리하고 있다. 최근 저도의 거제시 환원을 두고 청와대와 거제시 사이의 물밑 접촉에서 대통령 별장과 경호실 건물은 청와대가 관리하고, 나머지를 거제시가 관리권을 넘겨받은 후 소유권을 단계적으로 이전하는 방안을 검토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거제대 이헌 교수는 “저도는 잘 보존된 원시 수림과 모래해안 등 빼어난 자연환경과 더불어 대통령 별장으로 오랫동안 주민들이 접근할 수 없었던 만큼 신비로운 이미지를 갖고 있다”며 “성급한 개발에 앞서 저도 개발에 대한 목표와 미션, 지향점을 제대로 세워나가기 위한 연구와 고민이 뒤따라야 할 것”이라고 주문했다.

저도 소유권의 단계적 이전 방식에 대해 이 교수는 반대입장을 드러내며 "빠른 시일 내 소유권이 거제시로 완전 이전하는 방식으로 추진 돼야 한다"고 주장했다

마지막 토론자로 나선 진선도 거제도관광협의회장은 "저도가 섬이라는 특수성을 고려해 우선 큰 컨셉을 정해야 한다"며 "장사도와 비슷한 섬 규모로 볼 때 순수 체류형과 순환 탐방 지형 성격이 공존하는 형태로 활용하는 것이 유리하다“고 제안했다

이어 “기존 건물을 숙박시설로 활용하고 골프장과 백사장 등을 이용할 수 있게 한다면 거제를 대표하는 광광지가 될 수 있는 충분한 요건을 갖춘 곳”이라며 “여기에다 역사성을 가미한 스토리개발 등 독창적인 콘테츠가 결합된다면 세계적인 명품 관광지로도 발돋움할 수 있는 무한한 가치와 자산을 지닌 곳”이라고 기대감을 나타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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