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국의 수산업 경영인들이 거제에 모여 한마당 축제를 펼쳤다.

전국의 수산업 경영인들의 잔치인 ‘제12회 한국수산업 경영인대회’가 12일 개막식을 시작으로 14일까지 거제에서 열렸다.

한국수산업경영인중앙연합회(한수연)가 주최하고 해양수산부와 경상남도, 거제시, 수협중앙회의 후원 으로 개최된 이번 대회는 전국의 수산업 경영인과 가족 등 연인원 1만 5000여명이 참석해 성황을 이뤘다.

'어업인이 행복한 수산업, 세계로 미래로'라는 주제로 열린 올해 행사는 수산현장의 생생한 정보교환과 기술 토론의 장이 마련됐다. 학술행사를 비롯해 선박모형 및 우수기자재의 전시행사, 수산물 직거래 장터 등 다양한 행사가 거제공설운동장 일원에서 펼쳐졌다.

대회 첫날인 12일 오후에는 수산업 가족들이 참여한 가운데 체육행사로 명랑운동회와 윷놀이 열전이 진행됐다. 학술행사로는 어선과 양식 어업, 수산업 가공분야의 우수 성공사례가 발표됐다.

둘째날인 13일에는 수산자원 조성행사로 거제면 죽림항에서 보리새우 치어 20만 마리를 방류했다.

이번 대회의 메인행사로 이날 7시부터 기념식에 이어 ‘어업인이 잘살고 국민이 행복한 수산업 10대 정책과제’ 비전선포식을 가졌다.

이날 기념식에는 해양수산부 강준석 차관을 비롯해 한수연 김재만 회장과 수협중앙회 김임권 회장, 지역 수협조합장, 수산업 경영인 가족 등 5000여명이 행사장 좌석을 가득 메웠다.

또 권민호 시장과 김한표 국회의원을 비롯해 한경호 경남도지사 권한대행과 민홍철, 김현권 국회의원도 자리해 행사를 축하했다.

기념식은 문재인 대통령의 영상 축하 메시지와 권민호 시장의 환영사, 김재만 한수연 회장의 대회사 장준석 차관과 한경호 도지사 권한대행의 축사 등으로 진행됐다.

문재인 대통령은 고향인 거제도와의 인연을 특별히 언급하면서 “연근해 어획량 감소와 어촌의 고령화 등 어려운 여건 속에서 수산업을 지키고 발전시켜온 여러분이 있기에 우리 바다는 희망을 꿈꿀 수 있다”며 “정부도 여러분에게 힘이 되겠다”며 수산업의 육성과 지원을 약속했다

이어 권민호 시장은 환영사에서 “바다는 생물자원의 보고이자 인류의 마지막 희망이 있는 곳이다. 이업 대회를 계기로 어업인이 더 행복하고, 수산업이 세계로 바다로 뻗어나가고 발전하기를 진심으로 바란다”고 했다.

이어 “조선산업이 어려운 도시 거제를 따뜻한 마음으로 찾아준 여러분들께 고마운 마음을 전한다”면서 “이곳에 머무는 동안 거제의 아름다움을 둘러봐 달라”고 당부했다.

강준석 차관은 축사를 통해 “이번 대회가 수산경영인의 마음을 한 데 모아 우리 수산업이 재도약의 전기가 마련되는 축제의 장이 되길 기대한다”고 밝혔다.

아울러 “정부도 생산 중심에서 나아가 가공·유통·관광 등을 포괄하는 어촌 6차산업화를 적극 추진하고 저리의 정책자금 제공, 영어기반 마련과 수출지원센터 설립 등 다양한 정책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고 강조했다.

수산업 발전에 기여한 유공자 포상에서 김등식 거제시수산언경영인연합회 회장이 대통령 표창의 영예를 안았으며, 정태천 구조라 어촌계장이 해수부장관 표창을 수상했다.

마지막날에는 행사장 주변 환경정리 캠페인행사로 대회를 마치고 시도연합회별로 참석자들의 조선소 견학, 유적지 견학을 끝으로 3일간의 행사는 마무리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