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변성준, 삼성노동자협의회 위원장 당선
변성준, 삼성노동자협의회 위원장 당선
  • 노재하 기자
  • 승인 2014.11.11 07:02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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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일 결선투표서 2,482표(50.38%) 얻어 김원극 후보 제쳐
▲ 15대 위원장으로 당선된 변성준위원장

삼성중공업 거제조선소 제15대 노동자협의회 위원장으로 ‘삼성동지회’소속 변성준씨(50)가 당선됐다. 노동자협의회는 7일 2차 결선투표 결과 조합원 5,559명 중 88.6%인 4,927명이 투표해 2,482표(득표율 50.38%)를 득표한 변성준 후보가 새로운 노동자협의회 위원장으로 뽑혔다고 밝혔다.

앞선 6일, 1차 투표에서는 김원극 후보가 1,471표, 변성준 후보 1,410표, 이태열 후보 828표, 강대우 후보 735, 유정민 후보 553표, 오성주 후보 160표로 과반 득표자가 없었다.

변 당선자는 “지난 선거 기간 동안 현장에서, 공장 밖에서 말 못할 울분과 잃어버린 노동자의 자존심을 되살려야 한다는 의지로 선거운동에 임했다.”며 “무너져 가는 협의회를 바로 세우고 현장의 권익과 삼성노동자의 짓밟힌 자존심을 회복하기 위해 언제나 현장 노동자들과 함께하는 노동자협의회가 되겠다”고 전했다.

또한 “멀리 보는 안목과 대안 있는 정책 제시를 통해 약속한 공약은 반드시 지키겠다”며 “앞으로 2년 동안 노동자들이 믿고 의지할 강력한 협의회를 만들겠다”고 각오를 밝혔다.

이번 노조위원장 선거 결과를 두고 노동자들은 현 집행부의 올해 단체교섭 임금인상안이 전사원 찬반투표에서 부결되고 고용불안이 가중되는 상황에서 강력한 노동자협의회 집행부에 대한 기대감이 이번 선거의 표심을 가른 것으로 보고 있다.

한편 이번에 당선된 새로운 집행부는 현재 현장에서 천막사무소를 설치하고 올해 임금협상을 마무리 하지 못한 전 집행부를 대신해 회사 측과 임금협상에 나서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 변성준 노동자협의회 위원장 당선자 경력 >
- 64년 : 부산 출생
- 83년 : 삼성중공업 입사
- 88년 : 민주노조설립운동으로 해고
- 89년 : 원직복직
- 90년 : 법외노조 활동으로 구속
- 91년 : 노동자협의회 3대 위원장(보궐)
- 99년 : 노동자협의회 7대 위원장

▲ 주차장바닥에 사무실을 차린 노동자협의회 당선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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