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후회없는 인생을 위하여
후회없는 인생을 위하여
  • 김수영
  • 승인 2015.01.10 21:38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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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수영(칼럼위원)
다대교회 목사, 전 거제YMCA 이사장

세월이 참 빠르네요. 2014년도 새해를 엊그제 같이 맞이했던 것 같은데 벌써 1년이 지나고 2015년 새해가 밝았네요. 살같이 빠른 세월이라더니 참 그런 것 같습니다.

여러분! 지난 한해를 어떻게 보내셨나요? 돌이켜 볼 때 아쉬움이 남지 않습니까? 후회는 없으신지요? 사람들은 누구든지 자신이 걸어온 길을 돌이켜 보면 이런저런 회한(悔恨)이 든다고 합니다. 좀 더 열심히 살걸, 좀 더 참을 것, 그 때 현명한 판단을 했으면 좋았을 걸...왜 그렇게 하지 못했을까 하고 말입니다.

보통 사람들은 인생을 마감할 즈음에 3가지를 후회한다고 합니다. 첫째가 좀 더 참을 걸, 둘째가 좀 더 즐길 걸, 셋째가 좀 더 베풀 걸 하고 말입니다. 여러분들은 지금까지 살아 온 인생 가운데 후회스러운 일이 없으신지요?

이런 말이 있습니다. '후회할거면 그렇게 살지 말고, 그렇게 살거면 후회하지 말라'고 말입니다. 이미 그렇게 살아 놓고 후회해 본들 무슨 소용이 있으며, 아무리 후회해도 지나간 시간을 다시 돌이킬 수 없으니 후회하면서 시간 낭비하지 말란 말이지요.

작년에는 그랬을지라도 새해에는 다시 후회하지 않는 인생이 되기 위하여 지금 내가 무엇을 해야 할 것인가를 깊이 생각하고, 결단한 후 작은 것 하나라도 바로 실행해야 합니다. 그렇지 않으면 또 후회하게 될 테니까 말입니다. 세상에 가장 어리석은 자는 후회하는 사람이라고 합니다. 왜냐하면 후회란 “지나간 버스 손들기”요 “죽은 자식 불알 만지기”와 같은 것이니 말입니다.

우리에게는 내일이 있습니다. 과거야 어쨌든 간에 내일 잘 살면 되는 것아니겠습니까? 인생은 내일을 위해 오늘을 사는 것입니다. 내일 또 다시 후회하지 않기 위해서 오늘을 열심히 살아야 합니다. 문제는 어제(과거)가 아니라 내일(미래)입니다. 앞으로 잘 살고 성공하면 성공한 인생이 되고, 내일 실패하면 실패의 인생이 되는 것입니다. 그러니 지나간 어제 일로 후회하며 시간 낭비하지 마시고, 새해를 맞아 내일을 위해 준비하는 인생이 되시길 바랍니다.

사람에게는 2종류의 사람이 있다고 합니다. 한 사람은 지난 날을 아쉬워 하고, 후회하는 과거지향적인 사람이며, 또 한 사람은 내일을 바라보며 희망을 가지고 소망적으로 사는 미래지향적인 사람입니다. 여러분들은 어떤 종류에 속하는 사람입니까?

다시 말하거니와 세상에 가장 바보같은 사람은 과거에 매여 '그 때 그럴 걸' 하면서 후회만 하고 한 치도 앞으로 나아가지 못하는 사람들입니다. 옛날 잘 살았던 때를 생각하고 아무리 자랑해 보았자 지금 거지로 살면 거지일 뿐인데 말입니다.

크게 성공을 하지 못했어도 돌이켜 후회하지 않는 인생이라면 성공한 사람이요, 아무리 성공한 사람일지라도 돌이켜 자기 인생을 후회한다고 하면 실패한 인생입니다. “나는 잘못 살았어, 다시 태어나면 그렇게 살지 않을거야”라고 한다면 그 동안의 인생은 실패한 것 아니겠습니까?

2천년 전 청년 예수는 십자가의 극형 가운데서도 의연히 “다 이루었다” 하시며 장렬히 숨을 거두셨는데 우리네 인생도 그런 후회없는 인생이 되기를 소망해 봅니다. 어떤 95세 할아버지의 의미있는 인생 고백이 있어 소개합니다.

"나는 젊었을 때 정말 열심히 일했습니다. 그 결과 나는 실력을 인정받았고 존경을 받았습니다. 그 덕에 65세 때 당당한 은퇴를 할 수 있었지요. 그런 내가 30년 후인 95세 생일 때, 얼마나 후회의 눈물을 흘렸는지 모릅니다. 내 65세의 생애는 자랑스럽고 떳떳했지만, 이후 30년의 삶은 부끄럽고, 후회되고, 비통한 삶이었습니다.

나는 퇴직 후 '그 동안 고생했으니 이제 즐기면서 남은 인생을 보내야지'라는 생각으로 그저 여행도 하고 놀면서 여유를 즐기면서 살았습니다. 하지만 그런 생활이 계속되고 시간이 흘러가면서 나의 노년 인생은 의미 없고, 덧없고 희망이 없는 삶이었습니다. 그런 삶을 무려 30년이나 살았습니다. 30년의 시간은 지금 내 나이 95세로 보면, 1/3에 해당 하는 기나긴 시간입니다.

만일 내가 퇴직할 때 앞으로 30년 더 살 수 있다고 생각했다면, 난 정말 그렇게 살지는 않았을 것입니다. 그때 나 스스로가 늙었다고, 뭔가를 생각 하기엔 너무 늦었다고 생각했던 것이 큰 잘못이었습니다.

나는 지금 95살 이지만 정신이 또렸합니다. 앞으로 10년 20년은 더 살지도 모릅니다. 이제 나는 하고 싶었던 영어 공부를 하려고 합니다. 그 이유는 단 한 가지, 10년 후에 맞이하게 될지도 모르는 105번째 생일날, 95세 때 왜 아무것도 시작 하지 않았는지 하고 후회하지 않기 위해서입니다."

독자여러분! 2015년 새해는 후회없는 인생을 한번 살아 보도록 합시다. 그런 마음가짐과 다짐으로 새해를 희망차게 열어 봅시다. 가족들에게 부끄럽지 않고, 민족과 역사 앞에 부끄럽지 않은 인생, 후회없는 없는 인생을 말입니다. 나도 ‘다 이루었다’고 고백할 수 있는 아름다운 인생을 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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