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권민호 시장 '조폭 사주설' 등 의혹···'결백' 강조
권민호 시장 '조폭 사주설' 등 의혹···'결백' 강조
  • 노재하 기자
  • 승인 2017.10.25 17:05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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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주당 입당, "구걸하지 않겠다···무소속이라도 도지사 출마 할 것"
▲ 권민호 거제시장이 24일 오후 시청 시정상황실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최근 일련의 사건과 관련한 자신의 입장을 밝히고 있다.

“사실과 무관한 의혹 제기가 거제사회를 흔드는 진앙지가 되고 있다. 뜬소문과 같은 억측들을 바로잡지 않고 서는 이 혼란을 잠재울 수가 없다고 결론을 내렸다. 더 이상 황당한 억측이 난무하지 않기를 바란다”

권민호 거제시장이 24일 시정상활실에서 기자간담회를 열어 자신을 둘러싼 의혹들에 대해 적극적으로 해명했다. 또 내년 지방선거에서 경남도지사 출마 의지를 재차 밝혔다.

20여명의 기자들이 참석한 이날 간담회에서 권시장은 “최근 사실과 무관한 의혹 제기에 시정이 발목 잡히고 거제사회 공동체가 뒤흔들리고 있어 이를 바로 잡고자 자리를 마련했다”고 말문을 열었다.

권 시장은 ‘정적제거 조폭사주설’과 ‘주택과장의 뇌물수수 구속’ 등 자신을 둘러싼 각종 의혹제기에 대해 길거리에서 퍼져 떠도는 뜬소문을 일컫는 ‘도청도설(道聽塗說)’에 비유하며 자신의 결백함을 강조했다.

먼저 ‘조폭 사주설’에 대해 명백한 허위사실이라며 강한 어조로 항변했다.

권 시장은 "그동안 흠집 내려는 시도들이 지속적으로 있어왔다. 갖가지 허무맹랑한 억측들은 늘 첨병이었고, 빈약하기 짝이 없는 허위사실을 뒷받침하는 뼈대였다"며 "시민의 권력을 위임받은 시장으로, 마음을 다쳐 속앓이를 반복하면서도 입안에서 어물거리는 불덩이 같은 항변들을 버릇처럼 삼켜야만 했다"고 서두를 꺼냈다.

이어 "정적제거 사주설을 주장한 장명호 씨는 지역 정치인들로부터 기피인물로 낙인찍힌 인물이다. 그런 사람을 만나 정치적 사주를 했고, 경제적 이득을 약속했다는 것은 상식적으로도 이해가 될 수 없는 일"이라고 주장했다.

그는 "거제시장 3선에 출마하지 않겠다고 공언한 마당에 정적이 있을 수도 없으며, 결코 그런 마음을 한 번도 가져본 적 없다는 것을 분명히 한다"고 강조했다.

다만 장명호 씨와의 만남에 대해 “5월 중순 경 한 정치선배가 찾아와 '처남(장명호)과 차만 한 잔해 달라'고 간곡히 요청해 잠깐 자리를 같이했다"며 "자리에 앉자마자 장 씨가 지심도 유람선 허가를 요구했다. 황당했지만 특정 개인에게 사업권을 줄 수 없다는 원론적 답변만한 후 별다른 말없이 자리를 떠났다. 불과 10여분 남짓한 만남이었다"고 설명했다.

앞서 스스로를 조폭이라고 밝힌 장명호 씨는 지난 8월 30일 시청 앞 1인 시위에 이어 기자들과의 간담회를 자청했다. 이 자리에서 장 씨는 자필로 쓴 9장의 진술서와 5개의 녹음 파일을 내놓고 ‘시장의 정적제거 사주설’을 주장했었다.

당시 장 씨의 진술서에 따르면 5월 22일 오후 9시께 권 시장과 창구 역할을 한 전 시의원 D씨와 능포동의 한 주점에서 만났다고 했다. 그는 “사업자를 대신해 지세포에서 지심도로 가는 유람선 허가를 시장에게 부탁하는 과정에서 시장이 ‘자신의 더불어민주당 입당을 반대하는 인사들을 제거해 달라’고 요구했다"고 주장했다. 또 장씨는 권 시장과의 녹취록이 있다고 했지만 이날 공개하지 않았다.

이에 대해 권 시장은 “장씨가 협박성 문자를 수차례 보내며 또 다른 지인을 통해 압박했지만 만남은커녕 전화통화조차 하지 않았다. 장 씨가 말하는 녹취록은 있을 수 없다”고 잘라 말했다.

장 씨가 주장하는 ‘정적 사주설’은 명백한 허위이며, 금품갈취 등 이권개입이 여의치 않게 되자 ‘조폭관련 정치적 스캔들’을 만들어 냈다는 게 권 시장의 주장으로 풀이된다.

권 시장은 "어떻게 하면 거제가 더 잘 먹고 잘 살까라는 생각만으로 시정을 이끌었다. 청렴과 친절을 가장 중요한 덕목이자 가치로 알고, 이를 실천하려 최선의 노력을 기울여 왔는데, 말도 안 되는 일을 겪으며 엄청난 정치적 타격을 입었다"고 억울함을 토로했다

그러면서 "지난 성명을 통해 이미 밝혔지만, 향후 수사기관이 조사를 요구하면 성실히 임하겠다. 이모든 해명이 허위로 드러날 경우 정치적 책임을 지겠다"고 재차 약속했다.

정적제거 사주설에 이어 최근 공직사회에 충격을 안긴 A모 주택과장의 구속에 대한 입장도 밝혔다.

A씨는 아주동 신축아파트 2곳과 관련해 시행사로부터 사업 편의를 봐주는 대가로 2013년께 1000만원 이상의 금품을 받은 혐의로 긴급 체포돼 이틀만인 지난 19일 구속됐다. 당시 건축과 담당계장이던 A씨는 올해 3월 사무관으로 승진했다. 시는 A씨를 직위해제했다.

권 시장은 우선 "이런 불상사가 일어난 점에 대해 관리감독을 철저히 하지 못한 책임을 통감한다. 시민 여러분께 깊이 사과 드린다"며 고개를 숙였다.

이어 이번 사건에 시장이 깊숙이 관련돼 있을 가능성이 큰 것처럼 보도한 일부 언론에 대해 "이런 추측성 보도는 근거가 불명확할 뿐만 아니라 심각한 명예훼손이기도 하다“며 ”합리적 의심의 수준을 넘어 최소한의 사실관계 확인조차 생략한 악의적 보도도 있다"며 언론에 대한 불편한 심경을 강하게 드러냈다.

그러면서 "한사람의 인격체로서 누려야 할 최소한의 인격권은 민주주의 법과 질서가 보장하고 있는 존중 받아야 할 권리"라며 "그동안 고소장을 썼다가 지우기를 수차례 반복했지만 앞으로는 적극적으로 대응하겠다. 근거조차 없는 억측성 기사에 대해선 법적 조치를 취하겠다"고 공언했다.

권 시장은 동생의 영업권 보상과 사두도 특혜 등 일련의 의혹 제기에 대해서도 해명했다.

공설운동장 옆 주차장 조성에 따른 동생의 커피전문점 영업권 특혜보상 논란과 관련해서는 “주차장 조성 이전부터 이미 건물을 임대해 사업을 시작했고, 영업권 보상도 4억이라는 보도내용과 달리 6~7000만원에 불과하다”고 말했다.

사곡 국가산단 사두섬 특혜논란과 관련해서는 “감정도 하지 않은 땅을 두고 30억이니 하면서 터무니없는 의혹을 제기했다”면서 “실제 업계감정결과 약10억에 불과하다는 얘기를 전해 들었다. 이는 매입가와 큰 차이가 없는 셈이다”며 일부 언론을 겨냥해 반박했다.

권 시장은 이 자리에서 자신의 향후 정치행보에 대한 입장도 밝혔다. 내년 지방선거에서 3선 시장에 출마하지 않고 도지사에 도전하겠다는 뜻을 분명히했다.

더불어민주당 입당 여부를 묻는 질문에 권 시장은 민주당 행을 염두에 두고 있다는 사실은 인정했다. 권 시장은 “자신을 둘러싼 여러 깔끔하게 정리한 뒤 현역 단체장으로 민주당과 조율해 당당하게 들어가는 모양새가 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다만  “당선 가능성을 따져 본다면 정당 후보로 출마하는 게 낫다. 그렇다 하더라도 구차하게 구걸하듯 가지는 않을 것”이라며 “끝내 민주당 입당이 뜻대로 안 될 경우, 무소속으로 도지사에 도전하겠다”며 도지사 출마를 공식화 했다.

다음은 권 시장의 간담회 자료 전문이다

간담회 자료

길거리에서 퍼져 떠도는 뜬소문을 일컬어 도청도설(道聽塗說)이라고 합니다. 이 말에는 길에서 주고받는 말은 근거 없고 허황된 말이 많으니 함부로 떠들면서 남에게 퍼뜨려서는 안 된다는 삶의 지혜도 담겨 있습니다.

지난 7년 거제시장 직을 수행해오는 동안 저를 흠집 내려는 시도들이 지속적으로 있어 왔습니다. 갖가지 허무맹랑한 억측들은 늘 첨병이었고, 빈약하기 짝이 없는 허위사실을 뒷받침하는 뼈대였습니다.

그때마다 마음을 다쳐 속앓이를 반복하면서도 입안에서 어물거리는 불덩이 같은 항변들을 버릇처럼 삼켜야만 했습니다. 시민의 권력을 위임받은 직위에 있는 사람은 그만큼 인내하고 감수해야 할 것들이 많다고 생각했기 때문입니다.

하지만, 사실과는 무관한 의혹 제기가 여전히 거제사회를 뒤흔드는 진앙지가 되고 있습니다. 또 정제되지 않은 내용과 추측들이 몇몇 언론을 통해 보도됨으로써 마치 진실에 가까운 양 일파만파로 시민들의 정서를 혼탁하게 하고 있습니다.

이에, 더 이상 간과하고 넘어가서는 안 된다고 마음을 다잡았습니다. 개연성을 밑바탕에 두지 않고 뜬소문과 갖은 억측들을 바로잡지 않고서는 거제사회 공동체를 뒤흔들고 있는 이 혼란을 잠재울 수 없다고 결론 내렸습니다.

지금까지 제기된 의혹들은 지금부터 바로잡고, 이후에 더 이상 황당한 억측이 난무하지 않기를 바랍니다.

첫 번째, 자유한국당 탈당과 관련해 정확한 사실을 말씀드리겠습니다.

이미 탈당 전후로 여러 언론을 통해 밝힌 바 있듯이 자유한국당은 이명박 정부에서 박근혜 정부까지 대통령을 두 번이나 낸 정당이었습니다. 그럼에도 자유한국당이 국민을 위해 정말로 헌신적이었나 하는 물음에 대한 저의 답은 ‘그렇지 못했다’는 것입니다.

박 전 대통령이 탄핵되고 구속되는 헌정사상 초유의 사태까지 벌어졌지만 반성하지 않았고 자숙하지 않았습니다. 그런 자유한국당을 바라보면서 더 이상 기대할 것이 없다는 결론을 얻었고, 최종적으로 탈당을 결심했습니다.

그 당시 더불어민주당 몇몇 분들이 탈당 후 입당해달라는 제안을 여러 번 했습니다. 저는 대선 이후에나 입당에 관해 생각해보겠다고 했습니다.

그러자, 더불어민주당의 한 관계자께서 안철수 후보의 지지율이 오르니 국민의당으로 입당하려는 것이 아니냐는 것이었습니다. 황당하기 그지없는 마음에 그렇게 의심한다면 당장 입당할 테니 입당절차를 밟아달라고 했습니다.

본인의 정치적 이해관계와 상충되었는지, 그렇게는 안 되겠다며 난색을 표했습니다. 만약, 제가 정치적 이익을 우선으로 했다면 왜 그 당시 민주당 입당을 적극 추진하지 않았겠습니까?

지난 2012년 민주당 대선 경선 기간 중 거제가 고향이신 당시 문재인 후보님이 거제시청을 방문하신 적이 있습니다. 시청 민원실 1층에 있는 열린시장실을 보시며 ‘특이하다’고 흥미를 보이셨고, 대통령이 되시면 집무실을 민원실로 옮기시면 어떻겠냐며 제안을 드렸던 그때가 첫 만남이었습니다.

이후 지난 대선을 불과 며칠 앞두고 문재인 후보님의 비서라며 전화가 와서 탈당해서 도와달라는 제안을 해왔습니다. 갑작스럽고 생각지도 못한 제안에 많이 놀랐지만, 이내 탈당은 어렵고 개인적으로는 문재인 고향선배님을 지지한다고 말을 전했습니다. 대선 막판 후보 고향의 시장이 탈당해서 민주당에 입당한다면 상징적 의미가 있을 것이라는 캠프의 전략적 판단에서 나온 제안이라 저는 생각했습니다.

5년 전 탈당해 도와드리지 못한 무거운 마음을 늘 가지고 있었고, 거제가 고향이신 문재인 후보가 대통령이 된다면 거제는 두 명의 대통령을 배출해낸 세계적으로도 보기 드문 ‘대통령의 고장’이 되는 것입니다.

또한, 시장 3선을 도전하지 않고 떠나면서 남은 임기동안 성장기반을 다지기 위해 추진해왔던 국가산업단지, 항만, 도로 등 사회간접자본시설과 관광인프라 투자 등을 잘 마무리 하겠다는 일념으로 탈당을 결심하게 되었습니다.

두 번째, 조폭사주 관련해서 진실을 말씀드리겠습니다.

전과 17범인 장명식 씨는 저의 정치적 반대세력들을 매장시켜달라는 사주를 받았고, 그 과정에서 지심도 유람선 사업 허가를 약속받았다고 주장했습니다.

그분은 거제의 정치인들로부터는 기피인물로 낙인이 찍혀 있던 분입니다. 제가 그런 분을 만나서 정치적 사주를 했고, 경제적 이득을 약속했다는 것이 상식적으로 이해가 될 법한 일은 아닐 것입니다.

거제시장 3선에 출마하지 않겠다는 사람에게 정적이 있을 수도 없으며, 그런 마음을 한 번도 가져본 적도 결코 없다는 것을 분명히 합니다.

지난 9월에 성명서를 통해 밝힌 바 있듯이, 지난 5월 중순경 지인들과 식사를 마쳤을 때 거제에서 오랜 기간 정치를 해 오신 한 정치선배가 찾아와 “처남(장명식)이 권 시장을 만나게 해달라고 자신의 집에 찾아와 난동을 부린다. 권 시장 제발 한 번만 만나 달라, 내가 이러다 죽겠다” 며 “잠깐 차만 한 잔하고 가달라”고 간곡하게 요청하기에 그분의 입장을 생각해서 잠깐 자리를 같이 하게 됐습니다. 불과 10여분 남짓한 만남이었습니다.

자리에 앉자마자 장명식 씨는 자신이 배를 가지고 있으니 지심도 유람선 사업과 관련해 허가를 해줄 것을 요구했습니다. 정말 황당한 요구였지만, 그 자리에서 말을 잘못하면 장 씨가 무슨 짓을 할지 모른다고 심각하게 인지하고 있었기에, 특정 개인에게 사업권을 줄 수 없다는 원론적인 답변을 했고, 또 지심도 유람선 사업은 현재 시에서 계획된 것이 없으며, 향후 설령 추진하더라도 시장은 권한이 없고 공개모집을 해야 한다는 사실을 설명해주었고, 별다른 말 없이 자리를 떠났습니다.

이후에도 장 씨는 저를 만나자고 또 다른 지인을 통해 계속해서 연락이 왔고, “시민이 민원이 있어 전화했는데 왜 받지 않나, 나를 가볍게 여기지 말라”는 등 협박성 문자메시지를 수차례 보내며 압박을 가해왔지만 전화를 받거나 어떠한 만남을 가진 적도 없었습니다. 또한, 유람선과 관련해서 어떤 누구와도 논의한 바 없습니다.

지난 성명서를 통해 향후 수사기관이 저에 대한 조사를 요구할 때 성실히 임할 것이며, 이 모든 저의 해명이 허위로 드러날 경우 저는 정치적 책임을 지겠다고 밝힌 바도 있습니다.

이런 말도 안 되는 일을 겪으며 저는 엄청난 정치적 타격을 입었습니다. 어떻게 하면 거제가 더 잘 먹고 잘살까라는 생각만 가지고 7년간 시정을 이끌며, 모든 공무원들과 함께 청렴과 친절을 가장 중요한 덕목이자 가치로 알고, 이를 실천하기 위해 최선의 노력을 기울여 왔기 때문입니다.

세 번째, 뇌물수수 거제시 간부 공무원 구속에 대해 말씀드리겠습니다.

먼저, 이런 불상사가 일어난 점에 대해 관리감독을 철저히 하지 못한 저의 책임을 통감하며 시민 여러분께 깊이 사과드립니다.

시정을 이끌어오면서 공무원의 비위와 관련해 낌새가 보이거나 의심이 가는 경우 당사자를 따로 불러 따끔한 충고와 조언을 해주기도 했고, 방지 차원에서 인사 조치를 미리하기도 했습니다.

청렴교육도 수없이 실시하는 등 철저히 단속해 왔지만 옛말에 가지 많은 나무에 바람 잘 날 없고, 열 명이 지켜도 도둑 하나 못 잡는다 했듯이, 작정하고 비리를 저지르려 마음먹은 경우엔 막아내기 어려운 것도 현실입니다. 앞선 역사의 많은 장면들에서 목도한 것들이며, 심지어 지난 정부도 이 때문에 국민들의 심판을 받지 않았습니까.

그런데, 일부 언론에서 이번 사건과 관련해 저와 연관이 있는 것 같이 보도 했습니다. 마치 제가 깊숙이 관련돼 있을 가능성이 큰 것 같은 뉘앙스의 기사였습니다.

수사기관에서 해당 사건에 대해 조사를 시작한 시점이고, 드러난 정황적 의심이 관련자 중심임에도 저에 대한 연관성으로까지 확대 해석한 추측성 보도 내용은 근거가 불명확할 뿐만 아니라 심각한 명예훼손이기도 합니다.

최근 한 언론사의 기자는 강원도 주재를 하면서 거제에서 일어나는 일련의 의혹을 기사화하면서 제가 비리종합세트인 양 묘사하기도 했습니다. 해당 기자와 언론사는 저를 비롯해 취재 대상자들에 대한 취재요청과 사실관계 확인 과정조차 거치지도 않은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이른바 ‘카더라 기사’ 였습니다.

이후 해당 기사는 여러 정치인들의 사회관계망서비스(SNS)를 통해 확산됐고, “촛불의 명령이다! 권민호를 구속수사하라! 민주당 입당을 도우는 자들은 적폐다. 이들이 진짜 적폐임을 잊지 마라! 촛불의 명령이다!”고 몰아세우는 분들까지 있습니다.

언론은 사회를 담는 ‘공기(公器)’이자 여론의 주도자이기도 합니다. 입법·사법·행정과 함께 ‘권력의 4부’라고도 불리기에 그만큼 역할과 책임이 막중하다고 합니다. 언론과 언론인이 작성하는 기사가 철저하게 ‘팩트’에 방점을 두는 이유도 이 때문일 것입니다.

그럼에도 저와 관련해서 쏟아지고 있는 기사들 중에는 ‘합리적 의심’의 수준을 넘어 최소한의 사실관계에 대한 확인과정조차 생략한 일종의 악의적 의도성을 지닌 것들이 더러 있습니다. 일부 언론인들은 아예 ‘눈엣가시’처럼 저를 대하는 것 같기도 합니다.

이유가 무엇인지 궁금합니다.

일련의 의혹과 사건에 대한 진상규명과 수사결과가 대변하겠지만, 저와는 무관한 일임을 명백하게 밝힙니다.

저에 대한 일방적인 의혹만 들으려 하며, 진실은 들으려 하지도 않는 불편한 상황들이 지속되면서 저의 인권이 무참히 밟히며 찢어지는 고통을 당하고 있습니다. 그동안 고소장을 썼다가 지웠다가를 수차례 반복했습니다. 그러나 앞으로는 저와 관련한 의혹 기사는 사실관계를 정확히 확인하는 과정을 거쳐주시기를 바랍니다. 앞으로 또다시 근거조차 없는 억측성 기사가 보도된다면 법적 조치를 취할 것임을 이 자리에서 밝힙니다.

저에게 최고의 가치는 시민권력을 위임받은 기초자치단체장으로서의 역할과 도덕성입니다. 그럼에도 한 사람의 인격체로서 누려야 할 최소한의 인격권에 대한 애착은 민주주의 법과 질서가 보장하고 있는 존중받아야 할 권리입니다.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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