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철의 조각가, 김현득 '키사스(Quizas)展'
철의 조각가, 김현득 '키사스(Quizas)展'
  • 거제뉴스광장
  • 승인 2017.12.29 05: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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갤러리거제, 12월 31일까지 열려
▲ '철의 조각가' 김현득 작가의 ‘키사스(Quizas)展’이 거제면 읍내로에 위치한 갤러리거제에서 이달말까지 열린다. 김현득 작가가 '귀환' 작품을 관람객들에게 설명하고 잇다

차갑고 딱딱하게만 느껴지는 철 조각의 다양한 면모를 볼 수 있는 전시가 거제면 읍내로에 위치한 갤러리거제(대표 정홍연)에서 열리고 있다.

통영출신으로 중앙대 조소학과와 동대학원을 수학하고 철을 소재로 집요하게 작업해온 김현득 작가의 작품들이 갤러리거제에 전시됐다.

전시된 작품들은 섬을 주제로 끊임없는 재료의 연구와 기억 속 이미지의 조합으로 스스로를 담금질하는 모습이 묻어난 작품 20여점을 선보인다.

전시회 제목은 ‘키사스(Quizas)展’으로 이름 붙여졌다. 스페인어로 ‘아마도’라는 뜻이다

김현득 작가는 “이번 전시회의 작품명제이자 전시테마이기도 하다”며 “작가가 의도하고 표현한 것들이 관람자의 시각과 촉각을 통해 보여지고 느껴지는 그대로 가져가길 바란다는 의미로 이름 붙였다”고 설명했다.

김 작가에 따르면 섬을 그리기도 한고 만들기고 한 작품들 모두가 특정한 섬을 그대로 재현한 것이 아니다.

작가는 “기억 속의 섬 이미지의 편린들을 모아 새로운 섬들을 하나씩 재구성해 형상화 한 것”이라며 “관람자의 눈을 통해 ‘아마도 무엇처럼 보여. 아마 무엇을 말하려 한 것 아닐까’ 등으로 기억에 남길 희망한다”고 말했다.

김현득 작가의 ‘섬을 보다, 숲 시리즈’ 작품들은 차갑고 딱딱한 철을 용접하고, 덩어리를 깍고, 면을 두드리고, 색깔을 입혀 생명력을 불어넣어 거대한 파도와 바람에 살랑되는 풀숲을 연상케 한다.

작가가 고향으로 귀향해야 했던 그때의 임담하고 힘들었던 그 시절을 표현한 ‘귀환’ 등 자전적 이야기를 담거나 사회적 메시지를 전하는 작품들도 함께 전시되고 있다.

녹록지 않은 인간 삶의 무게와 존재적 가지를 녹여낸 그의 작품은 지난달 24일 개막해 이달 말까지 만날 수 있다.

▲ 갤러리거제는 지역민을 위한 연말모임 문화의 변화를 꿈꾸며 ‘예술과 함께하는 송년회 프로젝트’를 진행하고 있다. 지난 23일 갤러리거제에서 열린 지역문화예술인 송년모임.

지난 4월에 문을 연 갤러리거제는 동안 지역의 중견작가들의 회화, 조형 전시에 이어 일본 작가의 풍경전, 김현득 키사스(Quizas)전 등 다양한 장르와 작품들을 잇달아 전시하면서 지역화단의 호평이 이어지고 있다.

갤러리거제는 지역민을 위한 연말모임 문화의 변화를 꿈꾸며 ‘예술과 함께하는 송년회 프로젝트’를 진행하고 있다. 연말까지 신청예약을 받아 전시실을 무료로 제공하고 독립영화 상영과음악 공연 등의 프로그램이 지원된다.

지난 23일, 30여명의 지역 문화예술인들이 참석한 가운데 김현득 작가와의 간담회에 이어 독립영화 상영과 음악 공연이 어우러지는 송년모임 자리가 펼쳐졌다.

이날 정홍연 관장은 “갤러리거제가 우리의 일상과 함께 하며, 삶과 예술이 어우러진 창조적 문화공간으로 거듭나기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면서 “새해에는 해외 작가와 젊은 신진 작가의 신선하고 기발한 작품, 그리고 미디어아트 특별 전시 등 다양한 작가와 더욱 질 높은 작품들을 기획하고 있다”고 포부를 전했다.

▲ 김현득 작가의 작품 '섬을 보다'
▲ 작가가 '섬을보다, 숲시리스' 작품을 관람객들에게 설명하고 있다.
▲ 관람객들이 김현득 작가로부터 작품성명을 듣고 있다.
▲ 갤러리거제 제1전시설에서 김현득 작가의 ‘키사스(Quizas)展’이 열리고 있다.
▲ 김현득 작가의 작품 '집착'
▲ 김현득 작가의 작품 '날개'
▲ 김현득 작가의 작품 '섬을 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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