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불어민주당 김해연 전 도의원이 29일 오전 거제시청 브리핑룸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시장 선거 출마를 공식 선언했다.
김 전 의원은 이날 기자회견에서 중앙당에서 전략공천이나 불공정한 경선이 진행되면 무소속 출마도 불사하겠다며 배수진을 치고 나섰다.
‘당내공천에 관한 결격사유’로 일부에서 문제 삼는 조폭 사건과 2013년 유사퇴폐업소 출입 사건에 대해 모두 무협의 처분을 받아 명예를 회복했다고 밝혔다
김 전 의원은 조폭 사건과 관련 “사건 주모자 장 모씨에 대해 법원이 징역 2년을 선고해 다소나마 명예가 회복된 것 같다”고 소감을 피력했다.
100만원 수수설에 대해서는 “조폭으로 받은 것이 아니라 동석했던 김 모 전 의원으로 받았으나 바로 돌려주었다”고 해명했다.
이어 “장 씨를 명예훼손과 선거 방해죄로 추가 고소한 상태로, 향후 민사소송까지도 진행할 예정”이라고 덧붙였다.
유사퇴폐업소 출입 사건에 대해서는 불기소 처분을 받아 종결처리된 사안이라며, 도의원 재직 당시 부실시공 의혹 제기에 대한 모 건설사의 음모론을 제기했다.
또 당시 도의원 사퇴로 이미 정치적 책임을 졌으며, 2014년 시장 선거에서 정치적 평가 또한 받았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혹자들은 마치 제가 중대한 결격사유가 있어 금번 강화된 '당내공천에 관한 결격사유'가 발표 조치로 제가 본선에도 오르지 못하고 중도 탈락된다"고 '흑색선전'을 펼치고 있다고 주장했다.
김 전 의원은 변광용 위원장을 겨냥해 날을 세웠다. 그는 “변 위원장이 이달 초 경남도청에서 진행된 기자회견에서 '권민호 시장이 입당하면 책임지고 사퇴하겠다' 해놓고 이제 와서 오히려 시장 출마를 하는 건 명분도 없는 정치적 배신행위"이라고 비난했다.
이어 권 시장 입당에 대한 심경을 묻는 질문에 그는 “입당이 된 이상 받아들이고 함께 가야한다”고 답했다.
한 기자가 행정타운 조성과 해양플랜트국가산단 추진에 대한 입장을 묻자 “맨 처음부터 잘못된 정책이라고 생각한다. 백지화돼야 한다”고 짤막하게 답했다.
이날 기자회견장에는 이번 지방선거 출마 희망자와 지지자 30여명이 함께 한 가운데 저도 반환, 가덕도 신공항 유치, 거가대교 통행료 인하, 조선산업의 새로운 발전방향 모색 등을 주요 공약으로 제시했다.
한편 30일 오전 11시에는 변광용 민주당 거제지역위원장의 기자회견이 같은 장소에서 열릴 예정이다.
다음은 기자회견문 전문이다.
존경하고 사랑하는 거제시민 여러분. 김해연입니다 지난 주 소위 조폭사건에 대한 법원 판결로 주모자인 장명식에게 징역 2년이 선고되었습니다. 저는 다소나마 명예가 회복된 것 같아 법원의 판결에 대해 경의를 표합니다. 혹자들은 마치 제가 중대한 결격사유가 있어 금번에 강화된, 그러나 이번 사건과 관련하여 무혐의 처분을 받았으며, 2013년에 있었던 일과 관련해서도 불기소(요약 죄를 범한 사람에 대하여 공소(公訴)를 제기하지 않는 검사의 처분) 처분을 받았음을 명확히 밝힙니다. 불기소처분은 검사가 사건을 수사한 결과, 2013년 사건과 관련하여 좀 더 설명드리자면, 아시다시피 저는 그 당시 거가대교의 공사비 7,000억원의 과다계상을 지적하면서 시정을 요구하였고, 통행료 인하문제와 부실시공 문제로 대우건설 등 건설사들을 대검찰청에 고발하였으며 대우건설의 본사가 있는 서울시에 조잡시공에 대한 몇 개월간의 입찰 정지 등을 행정처분을 요청해 놓은 상태였습니다. 그러나 이 모든 것을 저의 불찰로 여겨 도의원 사퇴를 통하여 정치적 책임을 졌으며, 저는 지난 선거과정에서 이것이 오해로서 풀릴 것이라고 생각했고 바로 잡아 질 것이라고 생각했었습니다. 이러한 논란에도 불구하고 지난번 2014년 시장선거에서도 야권단일 후보로 선출되어 무소속으로 백의종군하며 3자 대결에서도 시민들께서 38%를 넘는 지지를 해주셨고 이미 정치적 평가 또한 받았습니다.
권시장 입당문제로 지난 8개월, 더불어민주당 거제지역위원회는 시끄러웠습니다. 권시장이 입당하면 자신이 지역위원장을 사퇴하겠다고 공공연히 얘기하였고 심지어 금년 1월 5일 도의회와 도당에서 진행된 기자회견에서도 그는 권시장이 입당하게 되면 자신은 그 책임을 지고 사퇴하겠다고 밝히기도 했습니다. 그런데 그 책임을 지기는 커녕 오히려 시장출마를 하겠다고 합니다. 있을 수 없는 정치 배신행위입니다. 정치는 신뢰를 바탕으로 해야 합니다. 그동안 줄기차게 자신을 믿어달라며, 배수진을 친 것이 오히려 전 시민과 국민을 기만하게 된다는 것을 자신도 분명 알고 있었을 것입니다. 저는 손바닥으로 하늘을 가릴 수는 없다고 생각합니다. 저는 지난 20년 가까운 세월동안, 어려운 역경 속에서도 오로지 거제시민을 위해 살고 시민만 바라보고 살아왔다고 감히 자부합니다. 다들 눈치만 볼 때도 불의한 재벌과 권력에 맞서 왔고 잘못된 점을 개선하고자 제가 할 수 있는 최선을 다해 바로잡아 왔습니다. 지금 현재, 거제의 모습은 어떠합니까? - 저도를 온전히 돌려받겠습니다. 감사합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