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변광용 민주당 거제지역위원장, 시장 출사표
변광용 민주당 거제지역위원장, 시장 출사표
  • 노재하 대표기자
  • 승인 2018.01.30 16:55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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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장 출마는 운명···위기의 거제 구하겠다"
▲ 변광용 더불어민주당 거제지역위원장이 30일 거제시청 브리핑룸에서 열린 시장 출마 기자회견에서 기자의 질문에 답변하고 있다.

더불어민주당 김해연 전 도의원의 출마선언에 이어 변광용 거제지역위원장도 출마를 공식화하면서 당내 유력 주자들의 본격적인 경쟁구도가 형성되고 있다.

변광용 더불어민주당 거제지역위원장이 30일 거제시청 브리핑룸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오는 6월 13일 치러지는 거제시장 선거에 출사표를 던졌다.

이날 200여명의 지지자들이 기자회견장 안팎을 가득 메워 국회의원 선거에 이어 대선 이후 예전과 달라진 분위기를 실감케 했다.

변 위원장은 이날 기자회견문에서 “리더십 교체를 통한 위기의 거제를 구하기 위해 선거에 나서고자 한다“고 출마의 변을 밝혔다.

그는 “조선산업 발전과 KTX 조기착공, 동서연결도로 조성, 저도 반환, 도로망 구축과 동시에 관광거제의 획기적 그림들을 시민들과 함께 그려가야 한다. 이를 위해 청와대와 집권여당의 인적 네트웍이 실로 중요하다”면서 시장 출마에 ‘운명적으로 나서게 된 이유’라고 설명했다.

이어 “신념과 소신으로 더불어민주당의 깃발을 너무나도 당당하게 지켜온 그 사람의 어제는 그 사람의 내일을 웅변해 준다”면서 “저의 신념과 소신, 거제사랑의 열정을 ‘위기의 거제호’ 구하기에 모두 바치겠다”고 역설했다.

▲ 30일 변광용 민주당 위원장이 기자회견을 마치고 지지자들과 '파이팅'을 외치고 있다.

변 위원장의 기자회견문 낭독이 끝나자 기자들의 질문이 이어졌다.

먼저 참석한 한 기자가 “총선을 준비해 온 것으로 알고 있는데 시장 후보로 나온 이유가 무엇이냐”고 물었다.

이에 변 위원장은 “위기의 거제를 구해야 한다는 막중한 책임감을 피할 수 없었다. 집권당의 힘과 지원을 끌어드릴 수 있는 기회가 지금이라는 생각에 결단을 한 것”이라고 답했다.

그는 이번 선거에서 패배하면 정계를 은퇴하겠다며 시장선거에 임하는 각오를 밝혔다. “국회의원, 시장, 도의원 선거까지 다섯 차례 출마했다. 이번에 실패하면 정치를 떠날 것”이라며 ”거제지역위원장도 기자회견 후 사퇴서를 도당에 제출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에 “권 시장 입당과 관련해 정치적 책임을 지고 사퇴하는 것이냐”고 묻자, 정치적 책임과는 무관하다고 선을 그었다.

민주당의 규정 등에 따르면 시장선거에 출마하려면 지역위원장을 2월 13일까지 사퇴해야 한다. 또 다른 경쟁 후보들의 입장을 고려해 사퇴 결정을 내린 것이라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권 시장 입당을 당원들과 함께 반대했지만 당의 결정을 존중할 수밖에 없다. 이에 대한 책임을 누구에게 묻기는 어렵다고 생각한다”며 “다만 당원들의 뜻이 제대로 반영되지 못한 점은 죄송하고 사과의 말씀을 드린다”고 했다.

권 시장과의 행후 정치적 관계에 대해서는 “당론에 의해 입당이 결정됐다. 권 시장도 ‘문재인 정부의 성공과 지방권력 교체를 위해 평당원으로 역할을 다 하겠다’고 했다"며 "당의 승리를 위해 함께 가는 게 중요하다”고 말했다.

시장 경선을 둘러싸고 경쟁 관계에 놓인 김해연 전 도의원이 전날 기자회견에서 ‘정치적 배신행위’ 등의 발언을 한 것에 대해 그는 “타 후보에 대해 일일이 대응하지 않겠다”며 불쾌감을 숨기지 않았다.

그러면서 “당의 절차와 결정을 따르는 것이 도리라고 생각한다. 경선 결과에는 승복하겠다”며 에둘러 자신의 입장을 표현했다.

거제해양플랜트 국가산단 추진을 두고 갑론을박하는 논쟁이 벌어지기도 했다.

변 위원장은 국가산단의 최종 승인은 중앙정부에서 결정한다고 전제하며 “국가산단은 실수요자 기업의 유치와 삼성, 대우의 실제 투자 가능성을 고려하면 실패할 가능성이 높아 재검토가 필요하다”는 입장을 피력했다.

이에 “재검토가 국가산단 승인을 취소하라는 것이냐”는 질문이 나왔다. 변 위원장은 답변에서 “그런 것은 아니다. 국가산단 승인 결정이 시장 선거 후로 미뤄지고, 자신이 당선되면 공론화 과정을 통해 재검토해 나갈 것”이라고 답했다.

그렇다면 국가산단을 뺀 거제의 미래 신성장 동력이 될 수 있는 대안이 무엇이냐는 반론이 제기됐다.

이에 변 위원장은 향후 거제 미래 발전 전략에 대한 구체적인 정책을 공약을 통해 제시할 것이라며 직접적인 답변을 미뤘다.

다음은 기자회견문 전문이다

                               2018 지방선거 거제시장 출마 기자회견문

26만여 거제시민 여러분 사랑합니다. 저는 오늘 무거운 책임감과 시대적 사명의 절박감으로 이 자리에 섰습니다. 피할 수 없는, 피해서는 안되는 운명에 정면으로 순응코자 합니다. 이에 오는 6월 지방선거 거제시장 출마를 선언합니다.

지금 거제는 위기입니다. 조선업 불황에 따른 지역경기 침체가 전 경제영역, 전 시민의 삶을 피폐케 하면서 사람들이 거제를 떠나고 있습니다. 시민들의 어깨에 힘이 빠지고 얼굴에는 수심이 늘어나며, 입가에는 한 숨이 절로 새어 나오고 있습니다.

문제는 경제입니다. 지역경제를 살리고 민생을 잘 챙겨서 사람들이 다시 거제로 돌아오게 해야 합니다. 다수 시민들의 삶의 활기가 다시 넘쳐나는 거제를 만들어가야 합니다.

새로운 리더십이 서야 합니다. ‘위기의 거제호’를 구할 수 있는 준비되고, 단련된 새로운 리더십으로의 교체가 이루어져야합니다, 리더십 교체를 통해 새로운 거제, 희망의 거제, 살기 좋은 거제를 시민들과 함께 만들어 가야합니다.

사람의 소중함에 대한 철학과 나라다운 나라에 대한 열정으로 새로운 대한민국의 희망을 만들어가고 있는 문재인 대통령의 리더십이 이제 이 곳 거제에서도 만들어져야 합니다. 문재인 대통령과 함께 정치를 하면서 그 분의 철학과 의지를 오롯이 체험한 제가 감히 거제의 리더십 교체를 통한 ‘위기의 거제호’를 구하기 위해 나서고자 합니다.

조선업에 대한 국가적 관심 및 지원을 최대한 끌어내 조선산업이 변함없는 국가성장동력과 거제의 먹거리 산업으로 건재하도록 해야 합니다.

KTX 조기착공 반드시 이루어져야합니다. 동서연결도로(상동-거제 명진) 조기에 이루어져야 합니다. 연초 송정- 상동 국가지원지방도 연결 역시 속히 이루어져야 합니다. 저도를 반드시 반환 받아야합니다. 거제의 근간을 이룰 도로망 구축을 조기에 이룸과 동시에 관광거제의 획기적 그림들을 시민들과 함께 그려가야 합니다. 청와대, 집권여당의 두터운 인적 네트웤이 실로 중요합니다. 저 변광용이 운명적으로 나서게 된 이유입니다.

한 지자체의 수장은 시민들이 먹거리, 일자리 걱정 없이 행복하고 안전하게 살 수 있는 도시를 만들어가야 하는 무한 책임을 져야합니다. 제가 정치를 하면서 늘 되뇌어 온 신념이자 철학입니다,

시민 여러분과 함께 하겠습니다. 여러분과 함께 반드시 리더십 교체를 이루고 여러분과 함께 새로운 거제를 만들어 가겠습니다.

척박한 곳에서도 굴하지 않고 외로움과 비웃음속에서도 신념과 소신으로 더불어민주당의 깃발을 너무나도 당당하게 지켜왔습니다. 어제 없는 내일이 없습니다. 그 사람의 어제는 그 사람의 내일을 웅변해 줍니다.

이제 저의 신념, 소신, 열정과 거제사랑을 ‘위기의 거제호’ 구하기에 모두 바치겠습니다. 함께 해 주십시오. 거제 시민여러분 사랑합니다. 감사합니다.

2018년 1월 30일 변광용

프로필

1966년 일운면 지세포 출생

지세포중-거제고-서울대-연세대 행정대학원 졸업

전)노무현 전 대통령 직속 국가균형발전위 자문위원

전)문재인대통령후보 경남선대위 공동본부장

전)문재인 대통령 후보 정무특보

현)더불어민주당 경남도당 조선해양산업 대책특위 위원장

현)더불어민주당 부대변인

전)더불어민주당 거제지역위원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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