거제지역기자회는 (사)좋은벗 박기련 대표(前 종합사회복지관 관장)가 지역 기자에게 ‘기레기’라고 발언한 행위에 대해 26일 논평을 내고 유감을 표했다.
기자회는 “기사에 대해 개인의 생각은 존중될 수 있느나 공인의 발언은 다른 문제가 될 것이다”며 “자신들의 입장과는 반대 논조라 하더라도 노상에서 기자를 향해 기레기라고 직접 발언한 것은 ‘인격 모욕’에 다름 아니다”고 지적했다.
기자회는 “박 대표에게 단체의 장과 언론사 편집인 신분의 공인으로서 기레기 발언에 대한 공식입장(사과)을 요청했으나 기레기 발언에 변화가 없다는 입장을 전달해 왔다”며 논평 이유를 밝혔다.
한편, 박기련 대표는 지난달 10일 거제시청 정문을 지나던 모 기자를 향해 “사진 좀 찍자, 여기 서봐라, 기레기 기자 사진 좀 찍자, 들어가서 차 한잔 마시고 가요. 커피숍에 최 아무개 의원도 있고, 기레기 보고 싶어 하는 사람들 많다. 기레기”라며 비아냥 거렸다.
이에 해당 신문사는 박 대표에게 사과를 요구했으나 거부했다.
해당 기자는 박 대표가 거제시종합사회복지관 관장 재임 시절 발생했던 해고자 A씨의 입사 채용비리, 또 다른 해고자 B씨 등의 승진비리와 같은 문제점들을 계속 취재해 왔다.
다음은 해당 신문사 기사와 거제지역기자회 논평 전문.
<해당 신문사 1월17일자 기사> “망발 일삼는 시민단체 그 이름을 걷어라” 시민단체인 좋은 벗 박기련 대표(전 거제시종합사회복지관장)가 본지 기자를 향해 기레기 망발을 쏟아냈다.
<거제지역 기자회 논평> (사)좋은벗 박기련 대표의 ‘기레기’ 발언 유감 거제시종합사회복지관 부당해고 논란과 관련하여 2015년 3월부터 지역언론에 관련 보도가 있어온 이래, 저희 거제지역 언론들은 고유의 시각과 관점으로 개별 논조를 유지해왔습니다.
부당해고로 판단해 해고자 입장에 초점을 맞춘 논조, 또는 당시 해고를 전후한 다른 요소들을 고려한 논조 등 사안을 바라보는 시각은 다를 수 있을 것입니다. 그랬던 가운데 복지관 관장으로 5년간 근무한 (사)좋은벗 박기련 대표의 최근 언행은 지역사회 공인의 위치에 있는 사람으로서 부적절한 발언으로 판단됩니다. 논란의 발단은 그간 복지관 해고 사안을 두고 다른 시각으로 지속 보도했던 모 기자와 우연히 만난 박 대표가 그 기자의 면전에 “기레기”라고 발언한 게 시초입니다. 설령 보도 내용에 오류가 있거나, 자신들의 입장과는 반대 논조라 하더라도, 노상에서 당사자를 향해 직접 발언했다는 것은 ‘인격 모욕’에 다름 아닐 것입니다. 기자회는 이번 논평에 앞서 박 대표에게 단체의 장과 언론사 편집인 신분의 공인으로서 기레기 발언에 대한 공식입장을 요청했으나 기레기 발언에 변화가 없다는 입장을 전달해왔습니다. 박기련 대표 개인의 생각은 존중될 수 있으나, 공인의 발언은 다른 문제가 될 것입니다. 박 대표는 불교신문 기자 출신으로 현재 ‘거제통영오늘신문 편집인’을 맡고 있다는 점에서도 발언의 신중함은 두말할 나위가 없을 것입니다. 이에 저희 거제지역 기자회는 유감을 표하며, 독자의 알권리, 바른 정보 전달을 위해 앞으로도 최선을 다할 것임을 밝힙니다. 2018년 2월 거제지역 기자회 |
그냥 기레기라 했을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