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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 중3 부터 적용되는 고교평준화···학생선발 배정 어떻게 하나
현 중3 부터 적용되는 고교평준화···학생선발 배정 어떻게 하나
  • 김민수
  • 승인 2018.04.03 15:16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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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문고 입학정원 수만큼 중학 내신성적 따라 합격자 선발
합격자를 중학교 내신백분율에 따라 9개 등급으로 분류
등급별 배정인원 만큼 컴퓨터 무작위 추첨
면단위 중학교 출신자를 위한 농어촌전형 대비책은 미흡
평준화 학군에 포함되는 7개 고등학교(거제·상문·연초·중앙·제일·옥포·해성고)
평준화 학군에 포함되는 7개 고등학교(거제·상문·연초·중앙·제일·옥포·해성고)

경상남도교육청(교육감 박종훈)302019학년도 고등학교 입학전형 기본계획을 발표했다.

거제는 현 중3학년 대상 2019학년부터 평준화지역 학군에 포함됨에 따라 달라진 고입전형에 지역 학부모들의 관심이 높다.

고등학교는 신입생 모집시기에 따라 전기학교와 후기학교로 나뉜다.  전기학교는 과학고, 예술고, 체육고, 마이스터고, 특성화고 등이 해당되며 거제지역은 거제공고와 경남산업고, 거제여상이 해당된다. 후기학교는 일반고, 외국어고, 국제고, 자율형공립고 등으로 거제지역은 중앙·상문·옥포·연초·거제·해성·제일고 7개교가 이에 해당된다. 전기학교에 지원해 합격한 학생은 후기학교에 지원할 수 없다.  

이번에 발표된 기본계획안에 따르면 후기학교에 해당하는 평준화지역 일반고(7개교)의 선발은 남녀구분 없이 내신성적 석차백분율에 의한다.

전기학교(공고,산업고,여상)에 합격한 학생을 제외한 나머지 학생들을 대상으로 인문고 신입생 정원수만큼 내신성적 순으로 합격자를 선발한다. 이때 탈락한 학생은 평준화지역 학군(창원,마산,진주,김해)을 제외한 정원미달 된 타 지역 학교에 지원해야 한다.

선발된 학생들은 1순위부터 7순위까지 지망학교를 정해야 하며, 학교 배정은 선지원 후추첨 방식으로 진행된다.

합격자들은 출신중학교 내신석차백분율의 석차 순에 따라 9개 등급으로 분류된다.(아래 표 참조)

각 고등학교는 등급별 배정된 인원수 만큼 모집할수 있다. 등급별 배정인원은 입학정원에 등급비율을 곱한 수다.

예로, A고등학교 신입생 정원이 100명일 때, A고등학교는 지망자 중에서 석차등급이 1등급인 학생들 중에서 등급비율(4%)에 따라 4명을 추첨 선발한다. 이어 2등급 학생중 7, 3등급 학생중 12, 4등급 학생중 17명을 뽑는다. 이런 식으로 8등급 7, 9등급 4명을 뽑아 정원을 채우게 된다.

추첨 순서는 지망학교 1지망자를 대상으로 등급별 배정 인원의 100%까지 추첨 배정한다. 1차 추첨이다.

2차 추첨은 1차 추첨에서 등급별 배정 인원에 미달된 학교가 있을 경우, 1차 추첨에서 떨어져 배정 받지 못한 학생 중 2지망자를 등급별 추첨 배정한다.

하지만 2지망으로 지원한 학교에 1차 추첨결과 학생 본인 등급에 해당되는 정원이 다 찼을 경우에는 2지망 추첨 기회가 사라진다. 3지망 학교 또한 1차 추첨에서 정원이 다 찼을 경우 추첨기회가 사라진다.

학생들은 최우선적으로 희망하는 학교에 진학하기 위해 본인이 속한 등급의 타 학생들 지원경향을 살피며 눈치작전이 치열할 것으로 보인다.

평준화 실시로 농어촌전형에 대한 문제점도 대두됐다.

'·어촌 전형은 대학교 수시모집 전형 중 하나로, 면 지역에 부모와 함깨 거주하며 면 소재 중학교와 고등학교를 6년동안 다닌 학생 또는 면 지역에 학생 혼자 거주하며 면 소재 초··고를 12년 동안 다닌 학생에게만 주어지는 자격이다.

면 소재 중학교 출신 학생들은 면에 소재하고 있는 옥포고나 연초고, 제일고에 진학, 농어촌전형을 통해 대학 진학을 노리는 경우가 많다.

하지만 평준화 시행으로 본인이 원치 않는 다른 고등학교에 추첨 배정되어 농어촌전형 기회가 박탈될 우려가 있었다.

이런 문제에 대해 기본계획안에 거제시 농어촌지역 중학교 졸업(예정)자가 면단위에 소재한 일반고를 주소지에서 대중교통으로 가장 가까운 학교순으로 2지망까지 희망할 경우, 순차적으로 추첨·배정을 하되 2지망까지 배정이 안될 경우 2지망에 정원 외배정한다고 대책을 마련해 놨다.

'정원 외배정을 하는 것은 농어촌전형에 대한 기회는 박탈하지 않되 다른 동지역 학생과의 형편성을 고려한 것으로 풀이된다.

하지만 가까운 학교 2로 제한을 둠으로써 선택의 폭이 줄었다는 지적이다.

성포·제일·동부·둔덕중학교 학생들은 농어촌전형에 해당되는 고등학교에 진학하기 위해서는 선호도가 낮은 학교로 분류되는 제일고에 1순위 지원해야 한다. 아니면 희망하는 학교에 지원하되 결과는 추첨에 맡기는 수밖에 없다.

면지역 한 학부모는 수시나 정시, 종합전형 등 여러가지 대입 전형이 있지만 그 중 농어촌전형도 중요하게 고려하는 한 요소다. 평준화 이전에는 희망하는 옥포고나 연초고에 진학해 농어촌전형에도 지원해 볼 수 있었으나 지금은 그렇치 못하다안전하게 농어촌전형 고등학교에 진학하려면 원치 않는 학교라도 무조건 제일고를 1순위 선택하거나 아니면 추첨에 맡겨야 한다며 답답해 했다.

평준화 실시는 고교 서열화 해소’, ‘교육평등 실현등의 순기능도 많지만 추첨에 따른 비희망학교 배정, 원거리 통학, 학교간 교육격차 등의 문제가 현존하고 있다. 추첨이라는 불확실성에 대해 학부모와 학생들의 불안은 계속될 것으로 보인다.

도 교육청 관계자는 거제는 내년에 평준화가 처음 실시되는 지역이라 많이 긴장하고 세심히 제도를 보완하고 있다학부모나 학생들이 우려하는 일이 발생치 않도록 최선을 다하고 있다고 말했다.

고입전형은 오는 8월경 최종 확정되며, 평준화지역 세부계획도 발표될 예정이다. 전기학교 원서접수는 79일부터, 후기 일반고 원서접수는 1210일부터 시작한다. 배정학교는 다음해 111일 발표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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