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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의힘 금품선거 의혹 무엇이 핵심인가?
국민의힘 금품선거 의혹 무엇이 핵심인가?
  • 김민수
  • 승인 2022.05.15 16:15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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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 의원실 직원 B씨 직접 해명 필요해 보여
국민의힘 시장선거 관련하여 관계자들이 금전을 주고 받는 장면. 노컷뉴스가 공개한 영상 갈무리.

최근 논란이 되고 있는 국민의힘 금품선거 의혹이 이번 6·1 지방선거 최대의 관심거리로 떠오르고 있지만, 정작 이 사건의 당사자들은 입을 다물고 있어 불확실한 유언비어가 무차별 나돌며 또 다른 문제를 야기할 것이라는 우려가 나오고 있다.

항간에 나도는 소문은 둘 사이가 연인관계라거나, 금전뿐 아니라 다른 물품도 받았다거나, 녹취와 영상물이 담긴 USB를 B씨 아버지가 분실했는데, 그것이 노컷뉴스 신문사로 흘러갔다는 등의 허무맹랑한 소문까지 나돌고 있다.

이 사건의 핵심은 박종우 후보 측으로 의심되는 A씨가 서일준 국회의원실 직원(인턴) B씨에게 입당원서 제공과 SNS 홍보, 그리고 당원명부 제공을 댓가로 금품을 줬는지, A씨는 박종우 후보와 어떤 관계인지, A씨가 준 돈은 누구로부터 나온 돈인지, B씨는 금품을 받고 어떤 정보를 제공했는지가 핵심이라 할 수 있다.

돈이 오간 사실은 노컷뉴스가 공개한 녹취와 영상을 통해 사실인 것으로 보인다.

B씨의 아버지가 A씨에게 “딸에게 얼마를 줬느냐?”, “돈을 돌려주겠다 만나자” 등의 대화가 녹취돼 있으며, 또 A씨는 B씨의 아버지를 만나 돈 봉투를 건네받고, 돈을 직접 세보는 장면이 녹화돼 있기 때문이다.

A씨와 B씨도 일을 해주고 돈을 주고 받은 사실 자체는 인정하고 있다.

B씨는 노컷뉴스를 통해 “가족, 친지들의 입당 원서를 50장 정도 받아서 친분 관계가 있는 A씨에게 줬고 그후 200만 원 정도의 수고비를 받았다”고 밝혔다. 또 “입당 원서 제공과 SNS 업무, 당원 명부 제공 등 3가지를 A씨가 요구했고, 그중 당원 명부는 부담이 돼 유출하지 않았다"고 밝히고 있다.

A씨는 14일 새거제신문과 인터뷰를 통해 이 사건과 관련해 심경을 밝혔다. (이하 A씨의 발언은 새거제신문 인터뷰 내용을 근거로 한다.)

돈과 관련하여 A씨는 ”(박종우) 후보자를 돕기 위해선 주변의 ‘당원 가입’을 최대한 많이 받아내야 한다는 부분도 알게 됐다“며 ”(B씨에게) 이런저런 도움을 받아야 하다보니 경비도 필요한 것 같았고, 그래서 그렇게 인식이 되다보니 돈을 주게 된 건 사실이다“고 말했다.

문제는 돈의 출처다.

A씨는 ”(박종우 후보와는) 가까운 친인척 관계는 아니다. 박씨 종친은 맞다. (박 후보를) 삼촌으로 호칭을 하게 된 건 제 모친과 후보자 아내 분이 학교 동기라서다. 그래서 친분이 생기다 보니, 후보자를 돕고자 했다“며 박 후보와의 관계를 밝히고 있다. 또 박종우 후보와 A씨의 부친이 박씨 종친회 회장과 부회장을 역임했다고 알려져 있어 이들의 친분이 더욱 가까운 관계라고 짐작케 하고 있다.

이런 이유로 A씨가 준 돈의 출처가 박 후보 아니냐는 의혹이 제기된 이유라 볼 수 있다. 하지만 A씨는 이를 강하게 부인하고 있다.

A씨는 ”(박종우) 후보자로부터 돈을 받은 사실은 결코 없다. 제가 후보자 캠프 소속도 아니었고, 돈은 가족의 도움을 받아서 마련한 것이다“고 말하고 있다.

이어 ”돈은 모친과 고모로부터 필요할 때마다 각각 차용했다. 차용할 때는 개인 사유로 필요하다는 쪽으로 말씀드리고 차용을 했다“며 ”계좌 송금으로 차용하진 않았다. 송금을 빠르게 받기 힘들기도 했고.. (B씨가) 현금으로 필요하다기에 그때 그때 현금으로 바로 받아서 준 것이다“고 해명하고 있다.

다음은 당원명부 유출에 관해서다.

B씨는 ”A씨가 당원명부 유출을 요구했으나 위험하다고 생각돼 유출하지 않았다“고 말했으나 A씨는 ”당원명부 요구는 금시 초문이다. 기존 당원명부가 왜 필요한지를 몰랐고, 몰랐으니 요구할 수 없는게 아닌가“라고 서로 다른 입장을 나타내고 있다.

당원명부와 관련하여 서일준 의원실 관계자는 ”당원명부는 지역사무실에서 접근 자체가 안된다. 중앙당에서만 볼 수 있다“며 ”직원 B씨가 유출할 수도 없는 환경이다“고 말하며 당원명부 유출은 있을 수 없는 일이라고 설명했다.

B씨가 SNS에 단 댓글. 현재는 삭제된 상태다.

또 A씨와 B씨는 연인관계라는 소문이 돌고 있다.

이에 대해 A씨는 ”2020년 총선 이후 B씨와 또래이다 보니 자연스럽게 만나졌고, 자주 보게 됐다“며 ”진지한 관계로 만났지만, 지난해 10월경 헤어졌다“며 연인관계인 것은 인정했다.

B씨 입장을 들어보려 몇차례 연락을 했으나 닿지 않아 입장을 확인할 수는 없었다.

다만, B씨는 서일준 의원 밴드에 링크 된 새거제신문과 A씨의 인터뷰 기사에 댓글로 강한 불만과 함께 본인도 언론 인터뷰를 진행할 의사를 내비치고 있어 향후 어떤 행보를 할지 주목되고 있다.

두 사람을 조사한 선관위는 조사 중인 사안을 외부에 알릴 수 없다고 하고, 또 서 의원실은 조사결과를 지켜보겠다는 입장이다.

하루가 멀다 하고 이번 금품선거 의혹 관련하여 성명, 논평, 입장문 등이 속출하고 있다. 그만큼 시민들의 관심이 집중돼 있다. 이로 인해 정책선거와 클린선거는 이미 물건너 간 듯하다.

당사자들뿐 아니라 책임있는 관계자들이 직접 시민 앞에서 해명하고 의혹을 해소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크다. 선거를 목전에 두고 진실공방으로 선거를 혼탁하게 만들면 안된다는 입장인 것이다. 시민들은 하루속히 클린선거 공명선거 정책선거가 진행되길 바라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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