UPDATE : 2024-04-26 15:10 (금)
천일기업 상경투쟁단, 서울 삼성본관서 집회
천일기업 상경투쟁단, 서울 삼성본관서 집회
  • 배기수 기자
  • 승인 2016.09.05 21:52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이재용 부회장이 책임져라"···1박 2일 일정 마치고 귀환
▲ 천일기업 상경투쟁단이 5일 오전, 강남 삼성본관앞에서 체불임금 해결에 삼성의 책임을 요구하며 경찰과 대치하고 있다.(사진=거제통영고성 조선소하청노동자살리기 대책위원회)

하청업체의 체불임금에 대해 원청인 삼성중공업의 책임있는 해결을 요구하며 상경투쟁을 벌였던 천일기업 노동자들이 1박2일의 일정을 마치고 5일 거제로 돌아왔다. 

천일기업 노동자와 가족, 거제통영고성 조선소 하청노동자 살리기 대책위원들로 구성된 제1차 상경투쟁단은 4일, 첫날 일정으로 국회 정무위 소속 더민주당 제윤경 의원과 간담회를 갖고 천일기업 노동자들의 체불임금 문제 해결을 위해 국회가 나서 줄 것을 호소했다.

상경투쟁단을 만난 제윤경 의원은 이 자리에서 더불어민주당 을지로위원회 등과 공조해 삼성중공업 경영진을 만나는 등 가능한 노력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상경투쟁단은 이어 삼성그룹 이재용 부회장 집 근처 삼성리움미술관 앞에서 집회를 갖고 천일기업의 체불임금을 원청인 삼성이 나서 적극적으로 해결할 것을 강하게 요구했다. 이 자리에는 삼성반도체 노동자 산재인정을 위해 싸우고 있는 ‘반올림’ 활동가와 6일 출범 예정인 100여개 시민사회단체로 구성된 ‘조선소 하청노동자 대량해고 저지 시민사회대책위원회' 활동가들이 함께 해 연대의 뜻을 전했다.

‘반올림’ 이종란 활동가는 삼성의 반도체 공장에서 일하다 백혈병 등으로 사망하거나 투병중인 노동자가 200명이 넘는 현실을 이야기하며, 반도체 노동자의 산업재해에 대해 책임지지 않고 있는 모습이나 하청노동자 체불임금에 대해 책임을 회피하는 모습이나 똑같다고 삼성을 규탄했다.

삼성리움미술관 앞에서 첫 날을 노숙 농성으로 보낸 상경투쟁단은 이틀째를 맞은 5일 오전, 강남의 삼성본관 앞으로 이동해 집회를 갖고 상경투쟁을 이어갔다. 현장에는 상경투쟁단보다 훨씬 많은 경찰 병력이 배치돼 이들의 본관 진입을 막고 대치했다.

제1차 상경투쟁단은 노동자 대책위원 4명과 거통고 대책위원 2명을 남긴 채 5일 오후 6시경 거제로 내려와 삼성중공업 정문 앞에서 20일째 이어지고 있는 노숙 농성에 합류했다.

서울에 남은 상경투쟁단은, 6일 국회에서 열리는 토론회 참석에 이어 같은 날 정의당 심상정 대표와 간담회를 갖고 7일 삼성그룹 계열사 사장단 회의가 열리는 본관 앞에서 다시 집회를 열고 거제로 돌아 올 예정이다.

▲ 천일기업 상경투쟁단이 4일, 삼성그룹 이재용 부회장 집 근처 삼성리움미술관 앞에서 집회를 열고 있다.

 


관련기사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