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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0번 버스 고현·장승포 노선 분리, 연장하라"
"2000번 버스 고현·장승포 노선 분리, 연장하라"
  • 노재하 기자
  • 승인 2016.10.26 10:45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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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공버스네트워크, 주민자치연합회···서명운동 돌입, 시의회 결의안 촉구

거제-부산 직행 시내버스(2000번)의 고현, 장승포 지역으로의 노선 분리와 구간 연장을 촉구하는 시민사회와 정치권의 목소리가 높아지고 있다.

거제공공버스네트워크 준비위원회(이하 공공버스네트워크)와 거제시주민자치연합회 등은 25일 오전 기자회견을 열고 2000번 시내버스의 노선 분리와 연장을 촉구하는 서명운동과 함께 시의회의 결의안 채택 등 적극적인 시민운동에 나선다고 밝혔다.  

이날 기자회견은 한기수, 송미량 시의원과 거제경실련, 시내버스 관련 정책 전문가, 노동단체 등이 참여하는 공공버스네트워크(공동대표 한기수 시의원)가 주관한 가운데 조호현, 김성갑, 이형철 시의회 상임위원장단도 함께했다.

거제시주민자치연합회 이희경(능포동), 김경석(장승포동), 유봉열(상문동) 위원장과 공공운수노조 부산경남버스지부 세일교통 반국진 지회장, 대우투어노동조합 홍지광 위원장, 거제경실련 이양식 사무국장 등도 참석했다.

앞서 거제시는 지난해 2월, 현재 단일노선인 거제(연초면 임전)-부산(하단) 구간을 고현터미널(2000번)과 장승포 한일비치아파트 노선으로 분리, 연장해 달라는 ‘여객자동차 운수사업계획 변경인가’를 경남도에 신청했다.

이에 경남도는 지난 19일 ‘관련 사업자와 협의 후 재신청’하라는 회신을 거제시에 보내 왔다. 도는 회신공문에서 ‘노선분할 시, 운행횟수가 감소되는 덕포~옥포~임전 지역 이용주민의 불편’과 ‘노선 경합으로 시외버스 운송사업자의 수입 감소와 과당 경쟁 유발’을 이유로 관련사업자와 협의한 후 재신청할 것을 주문했다.

이날 공공버스네트워크는 시외버스 사업자의 반대가 뻔한 상황에서 도의 ‘관련 사업자와 협의 후 재신청’하라는 회신은 사실상 부동의의 뜻을 전한 것이나 마찬가지라며 경남도 입장을 강하게 비판했다.

이들은 기자회견문에서 “도가 거제시의 노선 변경안을 받아들일 경우, 시외버스 업계에서 ‘경합관계’를 내세워 소송을 제기해 올 가능성이 높다고 하지만 납득하기 어렵다”고 지적했다.

시외버스 업계가 거제시와 부산시를 상대로 한 거제-부산간 시내버스 인가처분 취소 소송에서 패소한 사실을 거론하며 “대법원 판결까지 나온 마당에 사실상 무의미한 소송결과를 예상하며 ‘협의 의견’을 내는 것은 시외버스 업체의 입장만을 고려한 ‘갑질도정’”이라고 반박했다.

이어 “홍준포 도지사가 거제를 방문할 때마다 노선연장을 약속했다”면서 “시외버스 업자의 수입 감소만을 걱정하는 경남도의 행위를 절대 받아들일 수 없다”고 경남도를 강하게 성토했다.

이날 기자회견 참석자들은 경남도가 거제시의 노선 변경안을 받아들일 때까지 시민 서명운동과 도청항의 방문, 시의회 결의안 채택 등 적극적인 시민운동을 펼쳐 나갈 것이라고 향후 계획을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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