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거제시 ‘9경(景) 9미(味) 9품(品)’ 재선정 진행하나
거제시 ‘9경(景) 9미(味) 9품(品)’ 재선정 진행하나
  • 김민수 기자
  • 승인 2023.03.16 13:34
  • 댓글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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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선민 시의원 14일 시정질문 통해 9미 문제점 지적해
지난 14일 김선민 시의원이 이권우 관광국장에게 9미 관련 시정질문을 하고 있는 모습.

거제시가 거제를 대표하는 관광명소와 음식 등을 선정해 놓은 ‘9경(景) 9미(味) 9품(品)’ 재선정 작업에 돌입할 것으로 보인다. 2019년 선정된 이후 4년 만이다.

다소 짧은 시간만에 재선정 작업을 진행하는 것은 그간 논란이 돼 왔던 9미 중의 하나인 ‘바람의 핫도그’ 때문으로 풀이된다. 거제대표 음식에 민간 상호가 포함돼 있어 문제로 지적되고 있었다.

김선민 시의원은 지난 13일 시정질문을 통해 이같은 문제점을 지적했다.

김 의원은 “지난 2022년 행정사무감사 시 9미 품목 중 일부 논란 품목에 대해 개선이 필요하다는 것을 지적했고, 2019년 선정 당시부터 쭉 논란이 이어져 온 걸로 알고 있다”며 거제시의 향후 입장과 계획을 물었다.

거제시가 대표 음식으로 선정한 거제 '9미'. 개인 특정상호 제품이 포함돼 있어 논란이 되고있다.

거제시는 문제로 지적되는 부분에 대해 인정하면서, 이와 함께 9경 9미 9품을 재선정 할 필요가 있다는 입장을 밝혔다.

이권우 문화관광국장은 “2019년 9경9미9품 선정 당시 심사위원회에서 다양한 의견이 있었지만 유사한 후보군을 통합하고 민간사업자가 운영하는 관광지와 관광상품을 포함하는 등의 의견이 있었다”며 “하지만 향후 거제 9미에 대한 방향성을 재정립할 필요가 있다”고 입장을 밝혔다.

이어 “거제 9미는 우리 지역의 역사·문화·자연환경과 따로 있지 않고 거제에서 생산되는 식재료로 만든 음식이 진정한 9미로 선정되어야 한다”며 “ 거제 9미가 단지 우리 시를 대표하는 음식일 뿐만 아니라 이 시대와 지역을 살아가고 있는 거제사람들이 잊지 않고 보전해 나가야 할 소중한 문화적 가치를 담고 있는 음식임을 인식해야 할 것이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기존 선정된 거제 9미 중 위의 방향성에 맞지 않거나 우리 시의 대표성이 없는 품목은 다양한 의견수렴과 절차를 거쳐 적절한 품목으로 대체하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박종우 거제시장은 “거제대표 관광지 9경도 세월이 지나면서 조금씩 바뀌어야 된다고 본다. 또한 9미 부분은 당시 선정하는 과정에서 많은 논란이 있었는데 변화가 있어야 된다는 생각이다”고 말했다.

한편, 거제시를 대표하는 관광지와 음식, 품목으로 2007년도에 8경 8미 8품이 선정됐으며, 이후 2019년도에 9경 9미 9품이 새로 선정됐다.

9경에는 거제해금강, 바람의 언덕과 신선대, 외도보타니아, 학동흑진주몽돌해변, 거제도포로수용소유적공원, 동백섬지심도, 여차홍포해안비경, 공곶이와 내도, 거가대교이고, 9미는 대구탕, 굴구이, 멍게(성게)비빔밥, 도다리쑥국, 물메기탕, 멸치쌈밥과 멸치회무침, 생선회와 물회, 바람의 핫도그, 볼락구이이며, 9품은 대구, 멸치, 유자, 굴, 돌미역, 맹종죽순, 표고버섯, 고로쇠수액, 왕우럭조개 순으로 결정되었다.

하지만 9미에 특정 개인 상호가 붙은 음식이 선정돼 논란이 됐었다.

당시 거제시는 ‘9경 9미 9품’ 선정은 시민 선호도 조사와 부시장을 포함 사회 각 계층 21인으로 구성된 선정위원회 심사를 거쳐 결정됐다고 설명했다. 시민선호도 40%와 선정위원회 심사 60%를 합산하는 절차를 거쳤으며, 바람의 핫도그는 선정위원회 심사에서 꼴찌에 해당하는 13위(37.2점)를 기록했지만 시민선호도 조사에서 후보군 16개 가운데 6위(32점)를 기록하며 총합 점수 8위(69.2점)로 9미에 최종 선정됐다.

그 결과 선정위원회 의견과 선호도 조사 결과가 상반되게 나와 선호도 조사의 신뢰성과 선정과정의 공정성에 대한 의문이 제기됐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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거제시민 2023-03-18 15:50:16
버스터미널부터 이전해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