UPDATE : 2024-04-26 15:10 (금)
"도지사와 시장은 아이들 밥상을 건들지 말라"
"도지사와 시장은 아이들 밥상을 건들지 말라"
  • 노재하 기자
  • 승인 2014.11.11 08:05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거제 학부모․시민단체, 무상급식 지원 중단 철회 촉구

- 김해, 사천, 거창, 진주 등 15개 시․군에서도 동시다발 기자회견
- "자치단체장 홍지사 눈치볼 것이 아니라 시민과 지역학부모의 눈치를 보아야 할 것"
- "급식은 정치가 아니라 교육의 문제" 교육청 학교현장 혼란 우려

홍준표 도지사의 무상급식비 지원 중단 발표에 거제지역 학부모·시민단체들이 무상급식을 지키기 위해 나섰다.

거제지역 학부모와 시민단체들은 10일 오전 거제시청 브리핑룸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우리 아이들의 밥상을 홍준표도지사와 시장,군수들이 걷어차려 한다”며 “오늘 우리는 홍준표도지사와 시장,군수들이 걷어찬 밥상을 다시 되찾기 위해 비장한 각오와 결의로 이 자리에 섰다.”고 밝혔다. 이 자리에는 장윤영 참교육학부모회 거제지회장을 비롯해 거제아이쿱생협, 어린이책시민연대거제지회, 거제여성회, 거제진보교육네트워크, 전교조거제초․중등지회, 민주노총거제시지부 등 20여 명이 참석했다.

또한 이들 단체는 거제시에 대하여 "홍준표 지사의 으름장이 무서워 예산 중단에 동참하고 있는 시장, 군수들도 권력에 줄서기를 중단하고 자신을 뽑아준 학부모들을 생각해 무상급식 지원의 길로 되돌아올 것을 강력히 촉구한다"고 덧붙였다.

▲ 기자회견문을 낭독하는 장윤영 참교육학부모회 거제지회장

이들 단체는 홍준표지사를 향하여 △무상급식예산 지원중단 결정을 철회하고 내년도 예산편성 등 학교급식 정상화를 위한 책임을 다할 것 △경남교육청과 무상급식 문제를 원만하게 해결하기 위한 대화와 협의의 장을 마련할 것 △무상급식 문제로 심려를 끼친 것에 대해 도민에게 정중히 사과할 것 등을 요구했다.

이날 홍준표 도지사의 무상급식비 지원 중단을 규탄하는 기자회견은 김해, 사천, 거창, 진주 등 15개 시,군에서도 동시 다발적으로 열렸다.

이날 기자회견장에 모습을 보인 여경상 체육교육과장은 “11일 오후 도청에서 열리는 시장,군수회의에서 급식 예산 지원 문제 등을 논의할 예정”이라며 “이 결과에 따라 거제시의 입장을 정할 계획이다”고 조심스런 입장을 전했다.

한편 같은 시작, 고현중학교에서는 단설유치원, 초․중․고, 특수학교장들을 대상으로 ‘학교 무상급식 감사관련 회의’가 열렸다. 이날 회의에 대해 교육청 관계자는 “경남도의 무상급식 특정감사 권한이 없다”며 “학교급식 지원조례상의 ‘지도․감독’을 ‘감사’ 권한으로 자의적으로 확대해석한 감사실시근거는 부당하다는 의견을 모았다”고 밝혔다.

그는 또한 “급식 문제에 대해서는 정치적 논리가 아닌 교육적 차원에서 바라보아야 한다”며 “자칫 선별적 무상급식으로 인해 상처받게 될 아이와 학부모의 입장에서라도 현재의 무상급식은 유지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거제교육청은 향후 학부모와의 소통 창구를 마련하고 가정 통신문 등을 통해 무상급식과 관련한 정확한 정보를 제공할 계획이라고 전했다.

교육청자료에 따르면 거제시가 홍준표 도지사의 입장을 쫓아 무상급식 보조금 지원을 중단하게 될 경우, 거제시의 무상급식 지원대상 학생 2만 2000여 명에서 초․중․고 저소득 및 특수교육 대상자 2,300여명을 제외한 대부분의 학생들이 급식대상에서 제외될 것으로 보인다. 학교현장의 혼란과 갈등이 더욱 증폭될 가능성이 높은 것이 사실이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