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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장님, 무상급식 중단은 안돼요!"
"시장님, 무상급식 중단은 안돼요!"
  • 노재하 기자
  • 승인 2014.11.19 00:23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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학부모단체, 시장과 간담회...예산지원 요구

홍준표 도지사의 무상급식 예산지원 중단에 이어 지난 11일에 열린 시장․군수회의에서도 급식 보조비를 지원하지 않기로 결정한 사실이 알려지자 학부모 단체와 시민단체가 무상급식 지원예산 중단 철회를 요구하며 거제시장의 입장을 묻고자 거제시를 찾았다.

17일 오후 4시 참교육학부모회 장윤영 거제지회장을 비롯해 거제아이쿱아이쿱생협 박인숙 이사장, 옥은숙 경남도육청 교육정책 자문위원 등 거제교육연대 소속 학부모들이 권민호 시장을 만나 △시장․군수 회의에서 밝힌 거제시의 입장 △내년도 무상급식 편성계획△무상급식 중단 시 거제시의 대책을 묻는 공개질의서를 전달했다.

이들 단체가 "시장․군수 회의에서 밝힌 거제시의 입장은 무엇이었느냐"는 질문에 권민호 시장은 “지난 11일에 있었던 시장․군수 회의에서 어떤 입장도 밝히지 않았다”며 “다만 참석했던 모든 단체장들이 열악한 재정 상태와 가용예산 부족이라는 현실적인 어려움으로 경남도의 무상급식 예산 지원 중단 결정에 함께 하기로 뜻을 모았다”고 밝혔다.

또 내년도 무상급식 예산 편성에 대해서는 권시장은 “현실적으로 도가 지원불가 입장을 밝힌 상태에서는 조직 체계상 도와 입장을 같이 할 수밖에 없지 않느냐?”고 전제한 뒤 “도지사의 갑작스런 결정으로 시민과 직접 부딪히는 시장의 입장에서는 매우 어려운 처지”라고 언급했다.

이에 학부모로 참석한 거제아이쿱 박인숙 이사장은 “경남도와의 구조적인 어려움도 있겠지만 무상급식 문제만큼은 정치적 논리를 벗어나 시민과의 소통과 학부모의 입장을 경청해 줄 것을 바란다”며 “예비비로 편성된 급식지원 보조비가 되돌려 져야 한다”고 요청했다.

권시장은 이 문제와 관련해 진영논리에 빠져 갈등이 확산되어서는 안 된다는 입장을 분명히 했다. 또 도지사의 무상급식 중단 결정에 대해 충분한 이해당사자 간의 협의나 유예기간도 없이 일방적으로 결정한 과정은 문제가 있다는 점을 지적하기도 했다.

특히 앞서 있었던 박종훈 교육감과의 면담 사실을 언급하며 “도와 교육청의 갈등이 도의회에서의 적절한 중재와 협의를 통해 합리적인 해결책이 모색되길 기대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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